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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시동' 트리플엑스, 요원한 감사보고서 올해 초 회계실사 돌입…감사보고서 작성 잇따라 연기

양정우 기자공개 2016-09-26 11:34:2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바이오업체 트리플엑스 인터내셔널 바이오사이언스(TIB)가 국제 회계기준에 맞춘 감사보고서를 내놓는 데 매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회계실사에 따른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플엑스는 올해 초부터 국내 투자 시장에 조만간 감사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기 앞서 벤처캐피탈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려고 빈번하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회계실사를 전담하고 있는 신한회계법인측에서 감사보고서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 상장 작업은 물론 국내에서 투자를 유치하려면 먼저 국제 회계기준과 국내 법규에 맞춰 작성된 감사보고서가 필요하다. IR에서 회사의 성장성을 확신했어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투자를 검토하는 게 기본이기 때문이다.

본래 트리플엑스에 관심을 가져온 벤처캐피탈이 적지 않았다.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위치한 본사를 직접 방문해 회사의 현황을 짚어본 회사도 여럿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기가 수개월 넘게 미뤄지면서 투자 검토를 중단하는 회사가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기업에 대한 회계실사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며 "트리플엑스가 자국 내 2000개 이상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현지 실사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와 금융 당국에서 과거 여러 이슈들 때문에 중국 회사의 코스닥 시장 상장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회계실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측에서도 좀더 꼼꼼하게 감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트리플엑스는 일단 내달 말을 감사보고서를 선보이는 '디데이(D-Day)'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누적돼왔기 때문에 벤처캐피탈 심사역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는 분위기다.

트리플엑스는 '선투자-후상장' 계획을 갖고 있다. 사실 야오밍펑(姚銘鋒) 트리플엑스 대표가 쥐고 있는 회사 지분은 중국 현지 은행에 담보로 묶여있다. 사세 확장을 위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대주주의 보호예수 제도가 있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면 먼저 주식 담보를 풀어야 한다. 그래서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아 대출을 상환한 뒤 상장 작업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짰던 것이다.

트리플엑스는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등 체외진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중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국가의약감독국에서 간암·결핵 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제품에 대해 등록허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싱크베스트기술유한회사(지분 48.6%)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지분 7%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최근 트리플엑스는 올해 연말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상장 주간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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