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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플러스 주가 '반토막'..하반기 반등 이룰까 [IPO 후 주가 점검]상장 후 역성장세…2Q 턴어라운드 성공,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 기대

김병윤 기자공개 2016-09-30 08:31: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픽셀플러스가 실적 악화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9년 부진한 실적에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퇴출됐었던 픽셀플러스는 코스닥에 상장한 뒤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 악화에 주가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가 역시 상당히 부진한 흐름이다.

주가에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요소는 실적으로 판단된다. 일단 올 2분기 턴어라운드에는 성공했다. 판매라인 증설과 제품 다각화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앞으로 주가 향방의 관건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지 여부로 보인다. 특히 신제품 출시 효과가 주가·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픽셀플러스
※픽셀플러스 주가 추이(출처:네이버)

◇주가, 하락세 지속…공모가 대비 반토막

이미지 센서 설계전문업체 픽셀플러스는 지난 26일 1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상장 후 공모가(3만 원) 대비 44.7% 하락한 수치다. 픽셀플러스 주가는 상장 두 달여 뒤 3만 8000원까지 오른 뒤 감소세를 보였다. 올 6월 24일 장 중에는 1만 2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 때 3000억 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주가 부진에 현재 1300억 원대로 크게 줄었다.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했던 이력에 주목받던 픽셀플러스는 공모가 산정부터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5월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밴드(3만 3000~3만 7000원)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3만 원에 결정됐다. 당시 실적 부진·산업 관심도 저하·기타 산업으로의 관심 분산 등이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의 원인으로 꼽혔다.

픽셀플러스는 공모가 산정 때 비교기업으로 실리콘웍스, 어보브반도체, 알파홀딩스(舊 알파칩스, 아나패스, 이미지스, 코콤, 아이디스, 코맥스 등을 꼽았다. 이중 알파홀딩스(146%), 어보브반도체(88.4%), 이미지스(62.4%), 코맥스(34.2%) 등은 픽셀플러스 상장 후 지난 26일까지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 아이디스(-23.3%), 실리콘웍스(-22.7%), 코콤(-9.3%), 아나패스(-8%) 등은 같은 기간 동안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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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실적 부진…2Q 턴어라운드, 실적 개선 기대감 유효할까

주가 부진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실적 때문으로 보인다. 픽셀플러스는 올 상반기 누적 35여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픽셀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013년 464억 원에서 2014년 218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3여억 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올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약 35억 원으로 전기 대비 크게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로컬 제조업체들의 대폭적인 성장이 영업환경을 악화시켰고, 경쟁 심화로 판가부분에서 부정적 현상이 나타났다"며 "신규 제품의 개발·생산 등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의 충원과 비용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원재료의 재고평가손실을 보수적으로 회계처리한 것도 실적 부진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픽셀플러스의 실적 악몽은 꽤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픽셀플러스는 2005년 12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나스닥시장의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2009년 5월 나스닥시장에서 퇴출되는 쓴 맛을 경험했다.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도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올 2분기 2800여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경쟁이 과열된 기존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블랙박스용 시스템온칩(SoC) 출시·일본 외주업체(Fab)에서 생산되는 하이엔드급 보안용 이미지센서의 판매라인 증설 효과로 올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력 시장 신제품 개발을 통한 제품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산업용·의료용 카메라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하반기부터 IP 카메라·드론·IoT 등에 활용 가능한 카메라 SoC 제품들이 출시됨에 따라 실적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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