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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성공 '청신호'…남은 한 달 변수는 발행가-주가 30% 차이, 흥행요건 갖춰...신규수주·영업흑자 결과 '촉각'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04 15:38:4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추진 중인 조 단위 유상증자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가 업사이드 요인이 제한적인 상황에도 비교적 유리한 1차 발행가가 나오면서 증자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규수주, 영업흑자 등의 계획들이 현실화할 경우 주가는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의 물리적 성공 요건인 '발행가-주가 15% 차이' 역시 두 배 가까이 유지된 점도 흥행 요이다.

◇ 1차 발행가, 예정가보다 높아...수주·실적 '기대'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7170원으로 확정했다. 발행가액은 28일을 기준으로 △직전 1개월 평균 종가(1만 79원) △직전 1주일 평균 종가(1만 290원) △28일 종가(1만 200원) 등 세 수치의 산술평균치를 기준주가로 삼고, 이 기준주가와 확정기준일 종가 중 낮은 금액으로 정해졌다.

1차 발행가는 신주 발행 예정가(6920원) 보다 높게 형성됐다. 이대로면 당시 조달금액(1조 1409억 원)보다 400억 원 가까운 추가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특히 한 달 여 동안 주가 부양에 대한 별다른 긍정적 시그널 없이 주가를 방어해냈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로 평가된다.

시장 관계자는 "별다른 모멘텀 없이 1만 원 이상의 안정적 주가흐름이 이어지며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주가흐름을 보면 어느 정도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예상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주가 하락만 막아도 공모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과 주관사단은 내달 신규수주 발표를 통해 현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올 들어 단 한 건의 수주 소식도 없지만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이 2~3건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실적 역시 3분기 중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

결국 삼성중공업의 신규수주와 영업흑자 현실화는 공모까지 한 달 남은 삼성중공업 증자 흥행의 쐐기를 박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이미 내려올 만큼 내려 온 가운데 주가 업사이드 요인으로 꼽히는 두 가지 요인이 모두 현실화할 경우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 '물리적 흥행' 요인 갖춰...유일한 변수는 계획 차질

업계에서는 지금 추세라면 증자 성공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세를 이루고 있다. 2차 발행가 확정일(11월 초)까지 특별한 주가하방 요인이 없는데다 오히려 신규수주, 영업흑자 등의 호재들이 현실화하면 향후 상승 요인이 더 많기 때문.

특히 유상증자의 물리적 성공 요인인 '발행가-주가 15% 이상 간극' 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통상 차익 목적의 단기 투자 성향이 많기 때문에 30% 가량의 격차는 증자 성공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대치가 높은 신규 수주에 실패하거나 영업적자가 지속될 경우 변수는 상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내 신규 수주 가능성이 높은 점과 손실을 상당수 반영했다는 전망이 현재 안정적인 주가에 녹아 있기 때문. 정작 11월까지 수주에 실패하고 적자가 지속될 시 상황은 달라질 수 있는 것.

IB 관계자는 "발행가-주가의 간극이 흥행 요건을 상회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명분은 낮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조선산업의 특성상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100%라고 볼 수 없고 손실 가능성 역시 남아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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