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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업·농협 티어1 확충 필요…지주사 부담 커 티어1 이자미지급 가능성 낮아…발행늘면 리스크 확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6-10-07 10:36:2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부터 강화된 바젤Ⅲ 자본규제에 따라 다수 은행과 지주사가 티어1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시켜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은행, 제주은행, 기업은행 등은 자기자본 여유가 다른 은행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어1 발행수요가 높은 은행은 자체적인 자본력이 낮아져 은행에 다시 부담을 짊어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금융권 자본성증권 시장 전망과 신용도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최근 도이치뱅크가 150억 달러의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으면서 채권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국내 티어1의 이자미지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년까지 바젤Ⅲ 규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돼 자기자본 여유가 낮은 은행들은 코코본드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제주·전북·광주·기업·농협은행 등은 자기자본 여유(Buffer)가 낮게 나타나 자본확충이 필요한 은행으로 지적됐다. 반면 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은 자기자본 비율이 높아, 2019년까지 발행을 하지 않더라도 티어1비율이 13%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도이치뱅크의 채권 리스크기 확대되면서 티어1의 이자미지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위 연구위원은 "현재 발행된 코코 티어1의 이자미지급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강화된 자본규제에 맞춰 자본성증권을 더 발행했을 때, 미지급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다"고 말했다. 은행의 대응력도 문제지만 투자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티어1 발행수요가 높은 은행은 자체적인 자본력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본성증권 많이 발행하면 은행에 다시 부담이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비율은 전북은행, 제주은행, 농협은행이 등이 낮게 나타났다. 배당가능액이 부족하면 이자가 지급될 수 없어, 발행부담액과 당기순이익 규모에 따라 리스크가 달라진다.

위 연구위원은 "은행의 배당가능액은 충분하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이 규모가 크지 않다"며 "특히 광주은행의 경우 발행가능액 대비 필요발행액 비중이 약 75.6%로 나타났다. 이는 배당 가능이익 75.6%가 신종자본증권 이자로 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주사의 경우 은행보다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은행에 비해 자본비율이 낮지만 적용되는 규제도 같아서다. 위 연구위원은 "KB금융지주를 제외한 모든 지주사가 자체적인 발행이 필요하다"며 "지주와 은행 사이 등급 차별화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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