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구주매출로 선회 가능성…원금 회수 방점 [두산밥캣 IPO 연기]원금대비 공모가 낮아도 차액 정산 가능...정정신고서 '초읽기'
민경문 기자공개 2016-10-13 16:03:2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재추진 의지를 밝힌 두산밥캣이 이르면 이번주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낮아진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전액 구주매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저하로 구주매출을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올인'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공모가격이 낮아졌지만 최소한의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 같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금주 정정신고서 제출을 위해 주관사와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철회신고서를 내긴 했지만 상장 재추진 의지는 확고하다. 초미의 관심사인 공모가격은 밴드 하단 기준 3만 원 아래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투자자 모집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밥캣 지분 21.6%를 가진 FI는 구주매출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까지 수익률 저하 문제로 구주매출 대신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베팅했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두산밥캣의 향후 주가가 불확실하다는 판단 하에 차라리 원금이라도 회수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FI는 작년 8월 우선주 매입 당시 밥캣 가치를 3조 원으로 책정했다. 주당 매입가격으로 3만 2000원 정도다. 만약 정정신고 과정에서 공모가가 해당 가격 미만으로 떨어지더라도 두산으로부터 차액 정산을 받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 입장에서도 FI 구주매출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FI가 보유지분을 보통주로 전환하긴 했지만 매년 6.9% 배당수익률을 그대로 보장해 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 4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FI가 구주 매출을 결정하면 이 같은 부담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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