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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해외 IR 돌입…투자자 모시기 '총력' 전태흥 CFO 비롯 증자 실무진 대거 합류…실적·수주 회복 등 어필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17 09:56:5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삼성중공업이 공모 흥행을 위한 본격적인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돌입한다. 전태흥 삼성중공업 CFO(최고재무책임자)가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발행사 및 주관사 실무진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다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 마케팅을 마무리한 뒤 내달 7일과 8일 이틀간 구주주 청약을 실시한다. 실권주 발생 시 일반공모 청약일은 이틀 뒤인 10일이다.

삼성중공업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유상증자 청약을 앞두고 직접 해외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현지 IR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1차 발행가와 현 주가 상황을 감안했을 때 공모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구주주 청약 참여 열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 상장사로 기존에 진행하던 해외 IR의 연장선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1조 원 이상의 증자란 대규모 이벤트를 위한 자리라는 데 더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의 궁금증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1차 발행가(7170원) 산정 이후 권리락으로 인해 9000원 초반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1만 원대를 회복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증자 발표 이후 최소 1만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구주주 청약이 무난히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의 실적개선과 수주증대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약 한 달 간의 안정적 주가는 해외는 물론 국내 투자자들이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예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선 이달 11일 증자 성공의 1차 관문이자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우리사주조합 대상 사전 청약신청에서도 만족할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배정된 물량 20%(3182만 4922주)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의 주가를 토대로 2차 발행가액을 산정한다. 1차 발행가액은 7170원이었다.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값이 최종 발행가액으로 확정된다. 이후 우리사주조합 청약, 구주주 청약, 실권주 일반공모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주관사단은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다. 인수단으로는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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