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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피인수 6년' 엘칸토, 부채 줄고 점포 늘고 [제화업 리포트]단기차입 부담 해소 '유동비율 200%', 가성비로 차별화

노아름 기자공개 2016-10-19 08:59:2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에 인수된 지 6년째를 맞은 제화업체 엘칸토가 그룹 지원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이랜드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출점을 늘리고 외형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년간(2011년~2014년) 총 4차례에 걸쳐 유상증자 방식으로 엘칸토에 210억 원가량을 출자했다. 실탄을 확보한 엘칸토는 매장수 확대와 상품 개발 등에 나섰다. 인수 이전 50여 개에 그치던 매장은 110여 개까지 늘었다. 공장 거래처를 바꿔 맞춤형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올 상반기 수제화 판매율이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다.

유동성이 향상된 엘칸토는 지불 능력도 확대됐다. 2010년 74%에 불과했던 유동비율이 2014년 처음으로 150%를 넘겼고, 지난해에는 이상적인 수준인 200%에 근접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꾸준히 개선됐다. 지난해 부채비율 120%를 기록해 전년대비 98%포인트 낮아졌다. 2013년에는 부채비율이 1789%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부채 계정 가운데 단기차입금 축소가 두드러졌다. 2011년 그룹에 인수된 첫해 45억 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은 2012년 92억 원, 2013년 119억 8000만 원으로 매년 증가 추이를 보였다. 이후 2014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4년 91억 원, 2015년 72억 원으로 각각 단기차입금 규모가 줄었다.

이 가운데 만기 3개월 미만의 차입금은 2015년 말 53억 원으로 전년 72억 원보다 26.4% 줄었다. 반면 만기 3개월을 초과하는 단기차입금은 20억 2300만 원으로 전년(20억 8500만 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엘칸토는 줄곧 1년 이하의 단기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법인세 납부와 금융비용 지출 등의 영향으로 소폭 둔화됐다.

매출액 외형은 업계 1위인 금강제화와 형지에스콰이아 등에 쳐지고 있다. 지난해 엘칸토 매출액은 416억 원으로 금강제화(3065억 원), 형지에스콰이아(619억 원) 뒤를 잇고 있다.

엘칸토 유동비율

엘칸토는 상대적으로 고가에 형성된 제화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이랜드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출점을 확대했다. 가격 거품을 빼고 착화감 등 기능을 더욱 개선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엘칸토 브랜드는 경쟁사의 70% 수준에 가격대가 형성됐다"며 "가성비에 집중한 이후 떠났던 고객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랜드는 국내 공장 거래처를 대부분 바꾸고, 이전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던 기성화 비중을 낮췄다. 매장수가 증가와 맞물려 제품 판매 구조도 개선됐다. 2011년 5월 이랜드리테일에 인수되기 직전 엘칸토의 매장수는 57개에 불과했다. 인수 이후 엘칸토의 매장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매장수는 2011년 말 80개, 지난해 102개로 증가한 뒤 현 118개를 유지하고 있다.

유통망 확대는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이랜드에 인수되기 전 직접 생산하는 구두의 판매 비중은 26%에 그쳤다. 엘칸토는 그러나 지난해 265억 원의 제품 매출액을 기록했다. 제품 매출 비중이 63로 늘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15개 매장의 월 평균 매출액이 1억 원을 웃돌았다"며 "올해는 650억 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칸토는 재무 구조 개선과 유통망 등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이랜드 인수 10년차인 2021년에 업계 최초로 '1조원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11년 4월 쌍용씨앤비 외 4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엘칸토의 지분 99.99%를 200억 원에 인수했다.

엘칸토 매출액영업이익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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