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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멀티벤더' 전략 변화 올까 부품별 벤더사 검증 작업, '탑티어' 기반 생산라인 구축 전망

현대준 기자공개 2016-10-20 08:18:1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2: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지를 결정한 삼성전자의 멀티벤더 정책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소손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향후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채택해온 부품사 다변화 정책을 멈추고 소수의 검증된 업체 위주로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을 내린 이후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에 대한 부품사 선별에 나섰다.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추고 검증된 '전통의 강자'들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차기작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서 부품별로 벤더사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벤더사를 확장하거나 멀티벤더 정책으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멀티벤더 시스템을 채택해왔다. 같은 부품을 놓고 2~3개 업체들의 주문량을 수시로 조절해 품질 및 가격 경쟁을 유도했다. 부품별로 최소 2개 이상의 부품사들을 선정해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는 정책을 펼쳤다.

특히 기판 부문에서는 국내 8곳, 해외 5곳 등 총 13곳의 벤더사를 통해서 물량을 공급받았다. 인쇄회로기판(PCB)에서는 삼성전기, 코리아써키트, 대덕전자 등이 물품을 공급했고,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에서는 인터플렉스, 대덕GDS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노트7에 새로이 추가된 홍채 인식 기능은 본래 파트론이 단독공급을 맡았지만 갤럭시노트7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엠씨넥스를 세컨벤더로 추가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모듈 공급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가 생산라인을 다시 점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새롭게 출시될 때마다 개선된 기능을 탑재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품의 경우 벤더사가 늘어날수록 품질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탑티어 벤더사들을 엄선해 생산라인을 재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는 벤더사들이 갤럭시노트7 물량에 대비해 전반적으로 생산설비를 증설한 만큼 삼성전자가 소수의 부품사로부터 무난히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정정공시를 통해서 최대 2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공개했지만 브랜드 가치 하락 등을 생각한다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며 "시장에서 떨어진 신뢰를 되찾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측은 "갤럭시노트7 이슈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단계로, 차기작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된 게 없다"며 "지금은 일단 사태를 수습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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