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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품업체 재고 보상한다 규모는 미정, 2~3주치 생산물량 전망…3Q 실적에 비용 선반영

이경주 기자공개 2016-10-17 08:02:5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급작스런 단종 결정으로 피해를 보게 된 부품업체들에게 일부 재고물량을 보상해 주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에 등록된 부품사들의 재고를 기준으로 보상규모를 산출할 것이란 설명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구매팀은 부품업체 담당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보상계획이 있음을 최근 전달했다. 구체적인 보상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갤럭시노트7을 위해 생산했던 물량 전체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발주 담당자를 통해 삼성전자측이 보상 계획이 있음을 알려왔다"며 "아직 규모 등 세부적인 방침까지 세워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부품사들의 재고를 SCM을 통해 통합관리한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모든 부품사들의 재고가 SCM에 기록되며 부품사들도 현황을 열람할 수 있다.

부품조달 방식은 선(先)생산 후(後)발주다. 가령 갤럭시노트7 주요 부품인 카메라모듈 500만 대가 필요할 경우 삼성전자는 이를 3개월 전에 SCM에 공지한다. 파트론이나 캠시스 등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삼성전자 수요와 자사 사정을 고려해 각기 생산을 진행하고, 생산수량을 다시 SCM에 기록한다. 이후 삼성전자가 정식 발주서(PO)를 내고 이 물량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원하는 생산수량을 포어캐스트(Forecast)라고 부른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가 보상하는 재고 대상은 정식 발주를 받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 수요에 맞춰 생산한 물량 일부다.

보상규모를 쉽게 설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품업체들이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생산을 진행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생산물량 전체를 모두 보상하면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특정 생산기간을 정해 이 기간에 생산된 물량만 보상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재고 보상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환불·폐기 비용 등으로 2조 60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이를 기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반영해 정정공시를 낸 바 있다. 삼성전자가 선뜻 부품업체들에게 일부 재고를 보상해주겠다고 한 것도 비용이 선반영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품업계는 삼성전자가 최소 2~3주 생산물량을 보전해 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드는 비용은 수천 억 원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다른 부품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주에서 3주 정도 보상을 해주는 안이 유력한 것 같다"며 "최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근거자료를 갖추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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