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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 우리·산업은행 편중 '여전' 주채무계열 기업 64% 맡아

김선규 기자공개 2016-10-19 09:48:3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주채무계열 기업 절반 이상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주채무가 이들 은행에 편중돼 있어 일부 기업의 부실화가 자본 및 여신 건전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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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관리하는 주채무계열 기업은 25곳으로 전체 주채무계열 기업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신용공여액 기준으로는 135조 262억 원으로 총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4.9%를 차지한다.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이 높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주채무계열제도는 기업집단의 재무건전성 관리를 통한 국가금융 안정을 목표로 한다. 금감원은 매년 금융권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계열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지정된 기업집단은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각각 주채권은행이 선정돼 재무구조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5대 취약업종(조선, 해운, 건설, 석화, 철강)을 중심으로 주채무계열 등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금융권의 빚이 많은 기업집단 39곳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삼성, LG, 포스코, 한화 등이 포함돼 있으며 홈플러스, 금호석유화학, 태영 등이 새로 편입됐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3개), 산업은행(12개), KEB하나은행(6개), 신한은행(4개), KB국민은행(3개), NH농협은행(1개) 등 6개 은행이 담당한다. 신규 편입된 금호석화는 산업은행이, 태영은 하나은행이, 홈플러스는 KB국민은행이 각각 맡기로 했다.

이들 주채무계열 기업의 신용공여액은 지난해 말 기준 300조 7266억 원에 달한다. 전년에 비해 2조 3000억 원 감소했으나, 금융권 총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주채무계열 기업 절반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을 통틀어 가장 많은 주채무계열 기업을 책임지고 있다. 다만 삼성, LG, 포스코, 한화 등 우량기업과 주채무를 맺고 있어 상대적으로 해당 기업 부실화 및 여신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12곳의 주채무계열 기업을 맡고 있는데 대부분이 5대 취약업종에 속해 있는 기업들이다.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뿐만 아니라 한진, 대우건설, 현대, 동국제강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떠안고 있다. 위험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커서 자본 손실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주채무계열 기업의 절반을 관리하고 있다"며 "관리업체 중 일부 기업이 5대 취약업중에 속해 있어 자칫 기업부실화가 이들 은행의 금융부실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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