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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정공, 추락한 영업이익률 회복 작년 판매보증비 664억 계상, 일회성 비용 털어…올 상반기 실적 개선 이어져

이효범 기자공개 2016-10-24 08:16:3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월 16일 코스닥 상장사인 평화정공의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를 찍었다. 장중에 1만 250원까지 하락했다. 2월 1일 1만 2450원(종가)이었던 주가는 거의 보름사이에 2000원 넘게 빠졌다. 당시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은 평화정공이 지난해 시장의 기대치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내놨기 때문이었다.

자동차부품사인 평화정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최근 10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부품에 문제가 발생해 고객사에게 공급했던 부품을 모두 회수하고 교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비용을 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회성 비용이라는 점과 발빠른 대처 덕분에 올해 영업이익은 이미 안정세를 찾아가는 양상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평화정공은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 1491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 순이익 74억 원을 냈다. 영업흑자를 내긴 했지만 2014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을 제외한 수익성 지표가 급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0.36%, 81.27% 감소했다.

평화정공 영업이익 추이

영업이익률은 1% 아래로 추락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0.43%로 평화정공 지난 10년 동안 연간기준으로 비교했을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평화정공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걷고 있긴 했지만 2014년에는 4%대를 유지했었다.

평화정공의 고객사에게 납품했던 Latch 부품의 금형불량으로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수거해 교체하는데 비용이 대거 발생했다. 작년 4분기 판관비 내 판매보증비 계정으로 664억 원을 계상했다. 2014년 판매보증비는 78억 원으로 그동안 연간 기준으로도 100억 원이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평화정공 관계자는 "당시 국내외를 통틀어 잘못 납품했던 부품을 교환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판관비 내 판매보증비 계정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며 "이같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2014년에 509억 원보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평화정공이 지난해 일회성 손실을 대거 털어낸 시점에 10년 넘게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이명현 전 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올해 1분기 동안 김상태 대표이사 회장 1인 체제가 유지되다가 지난 3월 이재승 중국법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평화정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표이사 교체를 작년 실적과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 전 대표이사는 현대자동차 출신으로 평화정공으로 옮겨와 10년 넘게 대표이사를 맡아왔지만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화정공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6044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 순이익 196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일회성 요인이었던 제품 불량 문제가 해결되자 실적이 다시 안정세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현대기아차의 파업 여파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방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 파업에 따른 영향을 중국공장 실적 회복으로 만회하고 있다"며 "신제품 납품 증가하고, 중국, 인도에서 해외 OEM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져 실적과 함께 주가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화정공은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하여 한국GM,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에 납품한다. GM을 비롯한 해외 자동차 기업들에게도 직거래로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이어 매출이 가장 큰 지역은 중국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매출은 전체 매출 비중의 30%에 육박한다.

평화정공 매출 원가율

그러나 수년째 악화되고 있는 원가율은 평화정공의 고민거리다. 평화정공의 원가율은 지난 2009년~2011년까지 81% 수준에서 머물렀으나 이후 매년 상승세를 거듭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87.51%까지 올랐다.

주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수익성도 저하된 상태이고, 다른 자동차부품사와 경쟁으로 인해 원가율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원가율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비용절감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평화정공은 대구 성서산업단지내 위치한 자동차 도어무비시스템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제조회사로서 대구지역(본사, 성서, 이현)을 비롯해 경북(성주, 외동), 충남(아산)에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해외법인 모두 자동차의 도어무빙시스템을 생산하는 단일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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