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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회사채 착수..왕성한 조달 행보 시장침체 불구 7년 장기물 배정 '자신감'...주관사 NH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24 13:41:4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올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급격히 움츠러든 A급 건설사들과 달리 AA급 두 곳(삼성물산 포함)은 시장에서 왕성한 조달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현대건설은 최근 채권시장 침체에도 오히려 7년 장기물로만 트랜치를 구성하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내달 초 500억 원 가량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을 선정하고 희망 금리밴드 등 막바지 공모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트랜치(tranche)는 7년 장기물로만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연말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차환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3월 1000억 원 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내년 만기 시점에서의 조달 금리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조달 비용은 소폭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시장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최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공모 구조에 대한 막바지 조율 작업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모집 예정금액은 500억 원으로 시작하지만 수요가 넘칠 경우 1000억 원 가까이 증액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앞선 7월 회사채 시장(5년물)을 찾아 공모액(1000억 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단기물 수요 쏠림, 건설업 침체 등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5년물 흥행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결국 현대건설은 넘치는 수요를 감안해 1500억 원으로 증액발행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0.9%, 12.9%(2.9%)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양호하다는 평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건설의 재무안정성이 중장기적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매년 4000억~6000억 원의 EBITDA를 창출했다. 한때 늘었던 차입금은 2014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1조 6232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현금성자산이 감안된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34.9% 감소한 3598억 원을 나타냈다.

올해 건설사 가운데 AA급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으며 자금유치를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하지만 A급 건설사의 경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보유현금 혹은 사모사채,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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