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훈의 하나생명, 무기력증 극복하나 3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40배 늘어…자산운용 부문 성과 올려
윤 동 기자공개 2016-10-25 11:04:0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저하 등으로 무기력증에 시달리던 하나생명보험이 최근 권오훈 사장 부임 이후 체질 개선의 가능성을 보여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영업 개선이 아닌 운용에 따른 성과인 만큼 아직 완전히 체질이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 동안 하나생명의 하반기(7~12월) 순이익 합계보다 더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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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은 통상 1~2분기에 실적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주 영업채널인 하나은행의 방카슈랑스 부문이 이 때 실적을 몰아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초회보험료 782억 원 중 79%인 618억 원이 상반기에 집중됐다. 즉 하나생명은 상반기 방카슈랑스채널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하지만 하반기는 큰 성과를 못내는 일이 많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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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권 사장이 부임하면서 변화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권 사장은 올해 3월 하나생명에 부임해 취임사를 통해 신상품 개발과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 때문인지 하나생명은 3분기 주가 상승으로 인해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되는 등 자산운용 부문에서 지난해 3분기 대비 3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했던 주식 가치가 상승해 자산운용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며 "4분기에도 괜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업 면에서는 뚜렷이 개선된 모습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영업 결과를 나타내주는 수입보험료 기준 점유율을 보면 하나생명은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나란히 0.59%를 기록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권 사장이 부임한 후 금리가 인하돼 채권평가이익이 상승하는 등 하나생명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영업 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단시간에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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