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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채권금리, 원상복귀하나 [리뉴얼 롯데]유통금리 매매호가 하향안정화 조짐…경영 정상화 기대

임정수 기자공개 2016-10-26 16:49:0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0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비자금 수사가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그룹 계열사 회사채 금리도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수사 시작 이후 호텔롯데 상장 철회로 인한 그룹 유동성 위축, 사모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인한 자금조달 구조 단기화 등 재무 위험이 부각되면서 계열사 채권 유통금리가 올랐었다. 롯데 계열사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상승한 금리의 원상복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장외채권 유통시장에서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가 발행한 채권 매도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기리의 대규모 매매가 일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같은 채권의 매도 호가가 잔존 만기 별로 5~10bp 가량 떨어져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채권의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는 주요 계열사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비자금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 신용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시장도 반신반의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구속되고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이 자살하는 등 검찰 수사의 파장이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8월 초까지 계속 내리막을 걸었던 회사채 민평금리는 8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탔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구조조정 분위기로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도 전반적인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롯데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경우 A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붙어 있어 신용등급 하락 현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상장을 연기한 호텔롯데의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 스프레드는 8월 중순 22bp 수준에서 10월 현재 31bp까지 약 9bp 상승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발행한 같은 만기의 회사채 스프레드도 같은 기간 25bp에서 36bp로 11bp 올랐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하이마트,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 대부분의 계열사 회사채 스프레드가 10bp 내외의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유통금리 상승 폭은 민평금리보다 더 컸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주요 계열사 회사채는 장외 유통시장에서 적게는 5bp에서 많게는 30bp 올라 거래됐다.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경우 한 때 투매 현상이 빚어지면서 매매 호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통금리 상승은 최근까지 계속 이어졌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검찰 수사가 일단락되면서 채권 시장도 화답하고 있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장외 채권시장에서의 매매호가가 떨어졌다"면서 "롯데그룹 경영 정상황에 대한 기대가 채권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채권 시장 관계자들은 롯데 계열사 채권 금리가 계속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호텔롯데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상장(IPO) 등 주요 경영 현안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계열사 채권의 유통금리도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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