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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성사시 계열사 IPO '줄줄이' 롯데정보통신 실적 상승세…기관 투심, 코리아세븐 압도적

신민규 기자공개 2016-10-24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전면에 내세워 성사시킬 경우 그동안 미뤄왔던 그룹 계열사들의 상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코리아세븐이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적이 있는 롯데정보통신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 중 국내외 증권사와 상장주관 계약을 맺은 곳은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롯데건설 등 3곳 정도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렌탈은 각각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으로 주관사가 선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주관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로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경영활동 지지 '확인서'를 수령했다고 밝히면서 호텔롯데, 롯데정보통신에 이어 향후 코리아세븐 등 다른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상장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빨랐던 곳은 롯데정보통신이다. 지난해 10월 롯데정보통신은 호텔롯데 상장에 앞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먼저 청구하기도 했다. 연말께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의 실적 부진으로 심사를 철회하긴 했지만 상장 절차에 가장 먼저 다가간 셈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다. 2013년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해 절차를 진행했다. 자회사가 실적을 점차 회복해가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액 7349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 당기순이익 106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당기순이익이 14억 원으로 간신히 순손실에서 벗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롯데렌탈과 롯데건설의 경우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속도는 내지 않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국내외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함에 따른 산업 리스크가 투자 매력도를 상당히 떨어뜨리고 있다. ㈜일본롯데와 건설계약이 발생하고 있지만 롯데그룹이 한국 이미지 강화에 힘을 싣는 과정에서 향후 ㈜일본롯데 사업도 불투명해질 우려가 있다.

그룹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곳은 코리아세븐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해외시장보다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편의점 및 물류, 렌탈업 등에 전반적으로 선호를 보였다.

향후 코리아세븐이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한다고 전제하면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코리아세븐의 경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분이 5%를 넘지 않아 상장 전 의무보호예수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예심청구에는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호텔롯데보다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아직 코리아세븐 측은 국내 증권사들에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계열사 상장의 핵심 열쇠인 호텔롯데 상장 이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대기업 중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상장 가능성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비상장 계열사 20여곳이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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