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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미착공PF 2177억원…5년새 87% 감소 김포·합정·천안 등 분양 성공…연내 1000억원대로 축소

이상균 기자공개 2016-10-26 08:22:5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의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잔액이 5년 사이 1조 5000억 원 이상 줄어들었다. 한때 1조 7000억 원이 넘어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제는 2000억 원대에 불과하다. 골칫거리였던 김포와 세운상가, 천안 성성, 합정 등에서 분양을 완료하면서 대우건설의 재무 부담을 덜어냈다. 미착공 PF의 80% 이상이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과 전자단기사채(ABSTB)에 몰려있긴 하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대우건설은 연내 미착공 PF 규모를 1000억 원대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미착공 PF 사업장 10→3개

대우건설의 미착공 PF는 지난 2011년 1조 7265억 원에 달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규모가 컸다. 공격적으로 사업장을 늘렸지만 예상과 달리 부동산 분양 시장은 침체에 빠졌고 대우건설의 재무 부담만 가중시켰다.

2012년부터 대우건설은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착공 PF를 꾸준히 감소시켰다. 2013년에 8148억 원으로 1조 원 벽을 허물었고 2015년 5880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2177억 원을 기록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87%에 달한다. 사업장 수도 크게 줄었다. 2013년 10개에서 2014년 7개, 2015년 4개, 올해 상반기 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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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도 규모가 컸던 사업장은 김포 풍무지구다. 2011년 3500억 원, 2012년 3700억 원에 달했지만 아파트 분양을 시작하면서 2013년 명단에서 사라졌다. 김포 한강지구의 미착공 PF 규모도 2011년 2750억 원에 달했다. 2013년 531억 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2014년부터 자취를 감췄다.

유일한 해외 사업장이었던 베트남 THT 사업장(하노이 스타레이크)은 2013년 676억 원이 남아있었지만 2014년부터 완전히 해소됐다. 하노이 스타레이크는 도시 상업·업무시설과 고급주택지로 조성됐다. 분양가가 8억~27억 원에 달하는 초고급 빌라 182가구를 하노이 상류층을 타깃으로 1차 분양해 완판했다.

◇ABCP 비중 80% 넘어

가장 최근에는 세운상가구역 6-3지구가 골치를 섞였다. 서울시가 2006년 개발 계획을 밝힌 이후 각종 소송과 인허가 문제로 10년째 사업 추진이 지연된 곳이다. 악성 사업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2007년 3월 세운상가 주상복합신축사업을 공사대금 1200억 원에 수주한 대우건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였다.

세운상가 미착공 PF 규모는 2013년 820억 원에서 2014년 1070억 원, 2015년 6월 2000억 원, 2015년 12월 3500억 원, 2016년 3월 3900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7월 8000억 원 규모의 PF 모집을 완료해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대우건설의 미착공 PF 내역에서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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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말 기준 대우건설의 미착공 PF 사업장은 총 3곳이다. 노들역 푸르지오(1280억 원)와 평택 용죽 체비지(607억 원), 여주 지오골프장(290억 원) 등이다. ABCP 1880억 원, 대출 297억 원으로 구성됐다. ABCP 비중이 86.3%다. 미착공 PF에서 ABCP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75.1%를 기록한 이후 2014년 94.6%, 2015년 94.7% 등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이들 사업장의 분양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연내 미착공 PF 규모를 1000억 원대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거 대우건설의 미착공 PF 규모가 다른 건설사에 비해 과도하게 컸던 것은 맞다"며 "아무래도 PF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하다보니 공격적으로 사업장을 늘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이후 사업장마다 면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하면서 미착공 PF를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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