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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코스믹 투자한 유경PSG운용, 수익률 90% [메자닌 투자 돋보기] 전환된 신주 매도 물량 부담에 주가 급락세

이충희 기자공개 2016-10-31 08:09:0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6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10월 CSA 코스믹(옛 젠트로)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던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투자자들은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사채를 신주로 전환했는데 주가가 1년 사이 두배 가까이 올라 최근 장내에서 이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 등 기관과 CSA 코스믹의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골든포우 등 이해관계자들은 지난 24일 CSA 코스믹의 1회차 CB에 대해 145억 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CSA 코스믹이 작년 10월 19일 160억 원 어치 발행한 1회차 CB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다. 전환가액조정(리픽싱) 조건은 최대 70%, 매도청구권(콜옵션)은 적용되지 않았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1년 이후 매 3개월 행사할 수 있도록 설정됐으나 이번에 145억 원 어치가 전환청구권 행사됨에 따라 풋옵션 권리가 대부분 소멸됐다.

발행 당시 설정한 전환가액은 2765원이었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던 24일 마감주가가 5260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단순 계산만으로 9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는 유경PSG자산운용과 골든포우를 비롯해 주식회사 카노히, 알케이캐피탈, 동인아이앤지 등 법인과 기관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들은 각각 10억 원 정도씩 CB를 인수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펀드가 아닌 회사의 고유자금으로 투자해 수익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도 10여명이 각각 5~10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

이번 청구권 행사로 만들어진 신주는 524만4114주로, 전체 발행주식 총수 대비 37.6%나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통 CB를 발행할 때는 신주 발행 물량을 기발행 주식수의 25% 이하나 최대주주의 지분율보다 낮도록 결정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신주 발행이 다소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세차익을 노린 CB 투자자들의 과도한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최근 CSA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평소 하루 5만~10만주 가량 되던 거래량은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다음날인 25일 27만주가 넘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주가는 25일 9.7% 급락했고 이날도 6%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전환청구권이 행사되지 않은 15억 원 어치 CB는 신주 발행 물량에 부담을 느끼는 최대주주 등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자닌 자문사 관계자는 "주가하락 등 여파를 고려한 최대주주가 남아있는 CB 물량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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