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영화인 심장 '남양주촬영소' 품었다 이달 공개매각 단독응찰, 17일 1100억에 계약
김경태 기자공개 2016-10-31 08:04:5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8일 19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이 수년 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했던 영화진흥위원회의 종전 부동산 '남양주 종합 촬영소'를 사들였다. 이로써 영화진흥위원회는 앓던 이를 빼게 됐다. 부영그룹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해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남양주 촬영소를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남양주 촬영소 공개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최저가는 1003억 원이었다. 7일 개찰 결과 1100억 원을 제시한 업체가 낙찰자로 선정됐고, 17일 계약이 이뤄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이 영화진흥위원회와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비밀유지를 위해 계약 상대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2009년 10월 지방이전계획을 승인받았다. 그 후 이전 자금 마련을 위해 남양주 촬영소를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해당 부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100 외 56필지다. 면적은 133만 6409㎡다. 건물은 15동이 있다. 농림지역 67%, 계획관리지역 21%, 보전관리지역 12% 등으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는 15차례 정도 유찰을 겪었다. 이로 인해 부산 신사옥과 부산촬영소 건립계획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올 6월과 7월에도 공개매각을 실시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부영그룹이 나타나면서,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랜 고민을 해결하게 됐다.
매각 당시 영화진흥위원회는 "부산촬영소 건립은 올 12월부터 설계발주를 시작으로 2020년 6월에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며 "부산 본사사옥 건립을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사옥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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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은 최근 공격적으로 부동산을 쇼핑하고 있다. 기존에 영위하던 주택임대시장 경쟁이 치열해져,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부영은 지난해 10월 이후 Δ대우자동차판매 부지 3150억 원 Δ안성 마에스트로CC 900억 원 Δ강원 태백 오투리조트 800억 원 Δ제주 더 클래식 CC&리조트 380억 원 등을 매입했다.
특히 올해 유난히 대기업 사옥에 관심이 많았다. 1월에는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을 5750억 원에 매입했다. 9월에는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439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는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매수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남양주 촬영소 매입은 후계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삼남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006년부터 영화감독으로 일했다. 배우 정우가 출연했던 '바람'이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부영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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