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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 NH 타임스퀘어 인수용 펀드에 300억 투자 고액자산가 전용 신탁 조성…최근 부동산 투자 시장 적극 행보

이충희 기자공개 2016-11-03 14:30:1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 컨소시엄이 타임스퀘어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에 신한은행 고액자산가들이 수백 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고액자산가들이 즐비한 신한PWM이 막강한 자금 파워를 바탕으로 최근 부동산 투자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 빌딩 A·B동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펀드에 신한은행이 만든 부동산 신탁상품이 300억 원 가량을 출자했다. 이 신탁상품은 신한PWM과 거래하는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으로 조성되어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상반기 타임스퀘어 오피스동을 인수하기 위해 NH농협금융 계열사들로부터 1900억 원을 출자받아 부동산 사모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시장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 부동산 사모펀드에 경쟁사인 신한은행 자금이 섞여 있었던 것이다.

신한은행은 당초 타임스퀘어 빌딩 입찰 공고가 났을 때 신생 운용사인 A사와 함께 부동산 펀드를 만들어 이를 인수하기로 계획했다. A사는 타임스퀘어 오피스빌딩 소유주였던 코람코자산신탁 출신 인사가 설립한 회사로, 당초 인수가 매우 유력해 보였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A운용사는 1700억 원을 써내 200억 원을 더 써낸 NH아문디자산운용에 밀려 인수가 무산됐다.

당시 A운용사가 만들기로 한 펀드에 거의 대부분의 자금을 태우기로 한 신한PWM은 고액자산가들로부터 미리 자금을 유치해둔 상황이었다. 신한은행이 NH농협금융 컨소시엄 펀드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었던 것은 단기간 내 수백 억 원 가량의 실탄을 만들어줄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당장 2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조달해야 했던 NH운용이 계열사 자금들로는 이를 모두 채우기 힘들었을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미리 세팅되어 있던 신한PWM의 자금들을 일부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PWM은 최근 들어 개인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 주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시가 계속 박스권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고, 저금리가 지속되는 탓에 마땅히 투자할 상품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 펀드는 안정적인 배당을 받아 연 6% 내외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최근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재빠르게 반영해 최근에는 부동산 자문센터(가칭)를 만들기 위한 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자문센터를 만드는 것은 한건의 부동산 투자에 수반되는 다양한 금융관련 업무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은행은 부동산 투자자문 수수료를 받고 담보대출 등을 일으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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