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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광주은행 필두로 수도권 성장 계속 2014년 편입후 수도권 자산 비중 2배 ↑…타 지방금융그룹 벤치마킹도

한희연 기자공개 2016-11-02 10:28:0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통한 수도권 자산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JB금융은 올 들어 수도권 공략 플레이어를 전북은행에서 광주은행으로 변경했다. 광주은행은 바통을 이어받아 빠르게 수도권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소매금융에 집중한 JB금융의 수도권 공략 전략은 최근 다른 지방 금융그룹에도 전파되는 분위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광주은행의 전체 원화대출금 중 수도권 지역 대출금 비중은 25.2%, 예수금 중 수도권 지역 비중은 27%를 기록했다. 3개월 전 만해도 대출과 예수금의 수도권 비중은 각각 22.3%, 26.9%였다. 수도권 원화대출금 비중이 석 달만에 3%포인트 가량 오른 셈이다.

JB금융은 지난 2014년 광주은행 인수 후 기존의 전북은행이 수행하던 수도권 공략 전략을 고스란히 광주은행에 도입했다. 광주은행의 2014년 말 기준 수도권 원화대출금 비중은 12.3%, 수신 비중은 17.8%에 불과했으나, 2년 새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12년부터 JB금융의 수도권 공략을 담당하던 전북은행의 수도권 자산성장은 광주은행 인수 후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전북은행의 수도권 원화대출금은 지난 2012년 12.1%에서 꾸준히 올라 2015년 말 19.4%, 올해 2분기 21.3%를 기록했으나, 3분기 역시 21.3%를 기록,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예수금 또한 2012년 30.1%에서 2015년 36.4%까지 꾸준히 올랐으나, 올해 2분기 35.5%에 이어 3분기 32.8%로 연달아 비중이 줄었다.

광주은행의 수도권 확장 전략은 전북은행의 모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전북은행은 3~5인 정도로 구성된 소형 전략점포를 대거 세우며 수도권 내 입지를 늘렸다. 기업보다는 개인고객에 집중해 장기적으로 소매고객 기반 확충을 포인트로 삼았다.

이는 광주은행에도 고스란히 이식, 지난 9월 말 광주은행은 경기도 용인시 광교지점을 개점하면서 경인지역 10번째이자, 수도권 28번째 점포 네트워크를 갖췄다. 2014년 수도권 지역 점포가 고작 4곳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속도다. 이미 20개의 전략점포가 월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JB금융은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도권 소형 전략점포를 오는 2020년까지 6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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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도권 진출 규제가 풀리면서 지방 금융그룹들은 나름의 전략으로 수도권 내 네트워크 확대를 꾀하고 있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주로 공단 지역에 수도권 점포를 개설, 수도권에 진출한 지역 기업인들을 공략해 왔다. 주거 밀집 지역 등에 지점을 개설, 소매금융을 공략해 온 것은 JB금융이 유일하다.

JB금융의 수도권 소매금융 공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자, 다른 금융그룹들도 발상의 전환에 많이 관심 갖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BNK금융은 JB금융을 방문, 수도권 소매금융 전략과 현황 관련 정보를 얻어갔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로 BNK금융의 부산은행은 지난 9월 초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내 상가 밀집 지역과 소매금융 상권이 발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총 4개의 신설 영업점을 개점한다고 밝히며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 경기도 부천시, 경기도 수원시에 4개 지점을 열었다. 그동안 공단 지역 중심의 기업형 수도권 점포를 운영했지만, 전략을 수정해 직원 5~6명의 특화점포를 소매금융 밀집 지역에 개점한 것이다. 부산은행은 강점인 '관계형 영업'을 통해 점주권 중심의 소매금융 영업을 영위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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