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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둔' LG생명과학, 영업현금흐름 역대 최고 [Company Watch]제미글로 등 실적 개선 견인‥매입채무 증가는 부정적

이윤재 기자공개 2016-11-04 08:17: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에 흡수합병을 추진중인 LG생명과학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호전됐다.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의 공동판매 효과와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수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탓이다. 다만 매입채무가 급증하면서 일부는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다.

2일 LG생명과학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355억 원대비 크게 호전됐고,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분석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호전된 배경으로는 제미글로와 이브아르 수출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이 꼽힌다. LG생명과학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3853억 원, 영업이익 37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2.6%, 영업이익은 무려 107.3%나 급증했다. 제미글로와 이브아르는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덕분에 이익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제미글로와 복합제인 제미메트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373억 원을 기록했다. 월 처방실적이 5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상승세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500억 원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LG생명과학은 올해부터 제미글로 내수 판촉 파트너를 영업력이 강한 대웅제약으로 바꿨다.

히알루론산 필터 이브아르는 3분기까지 4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향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3분기에만 매출액 1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브아르는 해외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중국정부의 판매허가를 받은 필러 제품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인 제미글로와 이브아르의 매출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효과가 나타났다"며 "올 연말에는 목표로 삼았던 연간 매출 5000억 원 이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이 자연스레 영업활동현금흐름 호전으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매입채무가 급격히 늘고 있어 착시효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LG생명과학의 3분기 매입채무는 661억 원이다. 전년동기 368억 원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LG생명과학이 투자 규모를 확대하다보니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외상거래인 매입채무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생산공장, 서울 마곡지구에 연구소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인해 3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10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도 오히려 200억 원 가량 늘어난 1391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입채무가 늘더라도 재고자산을 줄인다면 현금 확보가 가능하지만 오히려 재고자산이 늘면서 운전자본 부담은 커졌다. 앞선 관계자는 "오송과 마곡에 건물을 신축하면서 일시적으로 투자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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