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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채권 투자자 환호···민평금리 하락세 A0급에서 AA+급으로 상승 전망, 계열사 시너지로 신용도 개선 기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6-09-12 16:07:4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8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이 LG화학에 흡수합병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LG생명과학의 채권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LG생명과학의 신용등급은 A등급. LG화학은 AA+등급의 우량등급을 보유해, 합병될 경우 LG생명과학의 채권투자자들은 '앉아서' AA+등급 회사채를 보유하게 된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주 LG화학과 LG생명과학의 합병 소식이 알려지자 LG생명과학의 민평금리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생명과학이 발행한 회사채 잔량은 약 2300억 원이다.

◇LG화학에 인수, LG생명과학 채권투자자 '환호성'

LG생명과학이 LG화학에 인수될 경우, LG생명과학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그대로 AA+급 우량 채권을 가지게 된다. LG생명과학의 신용등급은 A0등급으로, 우량채로 분류할 수 없다.

반면 LG화학은 뛰어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편이다. LG화학은 과거 2011년과 2014년 AAA등급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적도 있다. 지난 4월 팜한농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자금소요가 발생됐지만 막강한 신용도를 지켜내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LG생명과학2

LG화학이 LG생명과학 인수에 자금을 쓰더라도 신용도에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즉, 합병 후 LG생명과학은 LG화학의 우량한 신용도를 고스란히 공유하게 된다.

LG생명과학의 채권 투자자들은 환호성을 지르게 됐다. A0등급 채권에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AA+등급의 채권을 보유하게 된다.

합병 소식이 알려진 5일부터 7일까지 LG생명과학의 민평금리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채권가격은 금리 방향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주 2.2%를 나타내던 3년물 채권 금리는 7일 기준 2.16%으로 떨어졌다. 약 4bp가 낮아졌다. 5년 물도 지난 주 2.45%에서 2.39%로 약 6bp가 떨어졌다.

LG생명과학이 보유한 채권 잔량은 약 2300억 원이다. 공모채 1000억 원과 사모채 1300억 원 규모다. 2017년 500억 원, 2018년 1300억 원, 2019년 500억 원씩 각각 만기가 도래한다.

◇LG생명과학, 지속적 투자로 재무부담 가중…LG화학 '구원투수'

LG생명과학은 2009년부터 오송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오송공장에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1660억 원등이 추가로 책정돼있다. 마곡 R&D센터 건립에도 내년까지 1170억 원이 예정된 상태다.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을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하면서 순차입금이 2010년 말 602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2954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레버리지 비율도 함께 올라 각각 177%, 45.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강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차입금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이 5.6%로 개선됐다"며 "하지만 수익구조는 여전히 국내 주요 제약사 대비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투자에 비해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서 재무건전성이 저하된 상태지만 LG화학으로 편입되면 상당한 성장동력을 얻게 될 예정이다. LG화학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활용, 계열사 시너지 효과도 얻게 돼 신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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