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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로 찾은 공모주 트렌드, 투자실패 확률 낮춘다" [thebell interview]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알파운용팀장

김일권 기자공개 2016-11-08 11:23: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공모주펀드.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알파운용팀장(사진)은 주전공이라 할 수 있는 인덱스와 퀀트 운용 노하우를 공모주펀드에도 적용,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LIG넥스원, 수익률 40% 달성..퀀트 분석으로 공모주 시장 트렌드 읽어

김 팀장은 퀀트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공모주에 투자했던 사례로 지난해 10월 상장된 LIG넥스원을 꼽았다. LIG넥스원은 예상보다 높은 공모가를 제시,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고평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종목이다.

김종협 팀장
*김종협 키움자산운용 팀장
통상적인 퀀트 분석으로는 고평가가 맞았지만 김 팀장이 주목한 것은 공모주 시장의 트렌드였다. 당시 공모주 시장에서는 폭이 크지 않더라도 매년 꾸준히 실적이 성장하는 종목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붙여주는 것이 트렌드였다. 김 팀장은 퀀트 분석을 통해서 이 같은 트렌드를 포착했고,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LIG넥스원의 공모가가 비싼 편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상장 당일, LIG넥스원의 주가는 장 출발과 동시에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일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매수세가 비교적 강했다. 하지만 김 팀장은 LIG넥스원의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아직은 팔 때가 아니라고 판단,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섰다. 결국 LIG넥스원 주가는 상장 후 수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고, 김 팀장은 4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주식을 팔 수 있었다.

김 팀장은 "인덱스펀드 운용을 오랫동안 하면서 쌓은 퀀트 노하우를 공모주펀드 운용에도 많이 적용시켰다"며 "수치에 중점을 두고 분석을 하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주식팀에 입사하면서 인덱스와 퀀트 운용을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보험사와 증권사에서 고유자산 운용을 해왔다. 2009년에는 국민연금 최초로 도입한 액티브퀀트 직접 운용을 맡았고, 운용 시작 첫해 벤치마크(BM) 대비 연 5%포인트 이상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유진자산운용을 거쳐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는 동안 김 팀장은 인덱스와 퀀트 운용을 계속해왔다. 공모주펀드 운용을 시작한 것은 키움자산운용에 들어와서부터였다. 김 팀장이 이끌고 있는 알파운용팀은 인덱스, 퀀트, 공모주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순자산 작은 공모주펀드가 수익률 내기 유리

김 팀장은 성공적인 공모주펀드 투자를 위해서는 일단 펀드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잔고가 적은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한 운용사에 너무 많은 공모주펀드 잔고가 있으면 그 회사는 펀드 잔고에 비해 적은 비중의 공모주 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모주 시장의 헤게모니가 다시 투자자들에게 돌아올 때가 된 것 같다고도 했다. 최근 공모주펀드 열풍이 불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치다 보니 공모주시장의 헤게모니가 일시적으로 공모주를 발행하는 기업들에 옮겨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투자자들의 스탠스가 발행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제시하면 '하단에서 받아줄게' 정도였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위에서 살게요, 좀 더 주세요'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로 인해 상장이 연기되는 케이스도 생기는 등 주도권이 다시 투자자들에게 옮겨 오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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