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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내년 3조 투자…재무구조 영향은? [Company Watch]RUC&ODC 프로젝트 보유현금 활용, 순차입·부채비율 변화 등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6-11-07 08:26:5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09: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내년에 약 3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비를 지출하기로 하면서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IL이 최근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말 연결기준 4조 3230억 원대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2조 6990억 원이었던 유동성이 반년 만에 1조 6240억 원 넘게 늘었다. 저유가 기조 장기화에 따른 정제마진 및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 가격차) 확대로 올 들어서도 안정적 수익성이 이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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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년부터는 현금성자산의 급격한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광역시 온산읍에서 진행 중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레스(RUC&ODC)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상당부분 집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총 4조 8000억 원대 달하는 프로젝트로, 지금껏 투입된 자금은 1조 1000억 원대에 그친다.

S-OIL은 이를 비롯해 내년에도 주요 공정 개선을 위한 수익성 극대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정개선 및 유지보수 등 해마다 유입되는 투자금 역시 집행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RUC&ODC 프로젝트 공사비를 합쳐 S-OIL이 내년에만 3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고스란히 투자비로 집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OIL은 외부 차입보다는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투자비를 대부분 감당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로 알려졌다. 9월 말 수준의 현금성자산을 내년에도 고스란히 들고 있다고 가정하면, 약 3조 원대 달하는 투자금을 사용할 경우 현금성자산은 1조 3230억 원까지 줄게 된다. 이 경우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올 9월 말 연결기준 S-OIL이 보유 중인 총 차입금은 4조 8890억 원으로, 순차입금은 5660억 원 정도다. 보유 현금만으로 투자비를 감당하면 순차입금 규모가 3조 5666억 원까지 늘게 된다. 부채비율도 200%를 단번에 넘어선다.

물론 이처럼 9월 말 기준 재무지표만을 토대로 3조 원대 투자비 집행이 내년도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을 단순히 말하기는 어렵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안정적 수익성이 유지되면 지속적인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 S-OIL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1조 2000억 원대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EBITDA가 지속된다면 대규모 투자비 집행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다만 정유사들의 당장 내년 실적 전망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부담이다. 정제마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유가의 향방을 놓고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불발로 돌아갔지만 내년까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감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유가가 크게 내려가도 걸림돌이 있다. 중국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급속히 올릴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아시아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정유사들은 올 하반기 전반적으로 가동률을 늘리지 않았다. 정부가 내수시장 공급가격을 40달러로 맞춰 놓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50달러 수준까지 오르자 마진 악화를 우려했다. 유가가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중국 정유사들이 공급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만큼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규모 투자비가 본격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2018년 중순 이후라는 점도 주목된다. S-OIL이 진행 중인 RUC&ODC 프로젝트 준공 예상시점은 2018년 하반기로 잡혀 있다. 2018년에도 1조 1000억 원대 달하는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준공 시점에 생산제품 가격이 지금과 어떤 차이를 보일지도 알 수 없다.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배당금'은 내년에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열린 S-OIL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방주완 재무본부장은 현금성자산이 4조 원을 상회하고, 자기자본대비 순차입금비율이 9%에 그칠 정도로 낮은 수준(이어서 투자비 부담이 없다)"면서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해당 기간 중에는 보수적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책정할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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