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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 U+, IoT시장 선점하려면 [thebell note]

장소희 기자공개 2016-11-08 08:20:2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료방송사업을 놓고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맞선지 4개월 만에 통신업계에는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20년 국내서만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에도 연합 전선을 꾸려 초반부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일 공식적으로 IoT 사업 협력을 발표한 두 회사는 'SK텔레콤의 전용망(로라)이 우리 전용망(NB-IoT)보다 기술적으로 나은 점이 없다'는 표현을 쓰며 IoT사업에서 전면전을 선포했다. 바로 뒤이어 SK텔레콤도 입장 자료를 통해 "(KT와 LG유플러스가) IoT 투자에 뒤쳐져 있는 조급증을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IoT사업의 주춧돌이라 할 수 있는 전용망에 대한 KT와 LG유플러스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커버리지와 속도, 안정성, 사업성 측면에서 로라를 압도하는 기술이라는 점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KT와 LG유플러스의 주장에 따르면 로라는 NB-IoT가 나오기 전 니치 마켓을 공략하는 기술에 불과하고 글로벌 통신사들도 NB-IoT로 관심이 기울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도 NB-IoT의 기술력에 대해서는 반박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IoT시장을 선점하는 데 망기술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전용망이 주춧돌이라면 함께할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것은 사업의 영속성을 판가름짓는 결정적 조건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전용망 구축을 계획보다 조기에 완성하고 로라 기반 IoT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통신사업이나 유료방송사업에서도 두 회사가 SK텔레콤에 점유율을 뺏긴 것은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발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고 적절한 시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못한 이유가 컸다. 이미 시장을 상당부분 내주고 난 후 '그래도 기술력은 우리가 앞선다'는 자기 위안에 빠진 그들에게 쉽사리 동조하기 힘든 까닭이기도 하다. 5G 기술과 함께 미래 통신업계 판도를 가르게 될 IoT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KT와 LG유플러스가 예전의 과오를 다시 떠올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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