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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성수기' 3분기도 영업적자 컨테이너 운임 회복세 크지 않아, 한진해운 법정관리 '반사이익'도 미미

이효범 기자공개 2016-11-11 08:17:2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올해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냈다. 해운업계에서 3분기는 1년 영업을 좌우할 정도의 성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주력인 컨테이너 운임의 회복세가 크지 않았고,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보다 적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16년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또 다시 적자가 지속되면서 연간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구체적인 영업손실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해운업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1분기와 2분기 실적과 비교해서도 적잖은 규모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상선은 별도기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700억 원, 259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급락하면서 현대상선은 적자수렁에 빠졌다. 상하이해운거래소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올해 1월 TEU당 1500달러 수준에서 하락세를 거듭했다. 3월 들어서는 1000달러 선이 붕괴됐고, 2분기에는 7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3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은 다시 1300달러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연초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그런데 9월 들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운임은 1700달러 안팎에 형성되기도 했다. 3분기 가운데 1개 월 동안 연초 수준을 넘어섰지만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보다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금융당국은 한진해운과 계약을 맺어온 화주들이 법정관리 이후 현대상선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히려 화주들이 글로벌 해운사로 흩어지는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3분기 영업적자가 현대상선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계적으로 해운업황 악화에 따라 머스크라인도 이미 3분기 동안 1억 53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황 악화로 글로벌 해운사들도 3분기에 영업적자를 냈다"며 "저유가 등으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이 여전히 낮은 상태고 세계 경제상황도 녹록치 않아 해운업황 회복이 아직까지 요원한 상태"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미 실적 집계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내로 3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3분기 영업적자와 관련해 "이달 중순경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실적과 관련된 내용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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