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의 실험 '거점형 영업망' 시범 운영 전국 15개 '콜라보그룹' 가동, 거점 중심 다수 지점 협업
강예지 기자공개 2016-11-17 08:47:0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여러 지점을 묶는 형태의 영업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15개 영업그룹을 연말까지 실험적으로 운영해보고, 확대 여부와 구체적인 영업방식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연말까지 '콜라보그룹'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콜라보그룹이란 권역별로 비슷한 성격의 점주권을 가진 지점을 묶어 협업하도록 하는 공동 영업체계다. 예를 들어 리테일 또는 법인 등 주 고객 성향, 상품별 강점 등에 따라 비슷한 점포들이 한 그룹에 묶이게 된다.
각 콜라보그룹은 거점점포 1곳을 중심으로 5~10개 안팎의 지점을 묶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콜라보그룹은 전국에 15개가 분포해 있다. KEB하나은행은 전국 31개 영업본부, 900여 개 지점을 두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콜라보그룹은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 영업망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브 앤 스포크는 점포 한 곳이 주변 지역 또는 관리고객 성격이 비슷한 영업점의 고객을 공유하는 형태다.
일부 콜라보그룹은 은행과 증권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하나금융투자 지점 한 곳에 KEB하나은행 점포 여러 곳이 한 그룹으로 구성돼 협업하는 방식으로, '패밀리 클러스터(Family Cluster)'로 불리고 있다. 패밀리 클러스터는 서울 강남과 분당, 천안 등 3곳에서 출범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10~12월까지 파일럿으로 가동 중"이라며 "아직 사례 수집과 연구 중으로 앞으로의 운영 방향이 명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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