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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이달 중 후순위채 발행 '고심' 미 대선 결과 따라 시장 변동성 커진 탓…"시장 상황 지켜보는 중"

정용환 기자공개 2016-11-11 09:40: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당초 이달 중으로 잡았던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재검토한다. 9일 있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의 영향이다. KEB하나은행 측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급하게 채권을 발행하기보단 시장의 움직임을 관망키로 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10일 "(미 대선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재차 고민을 해봐야 할 상황"이라며 "시장을 어쨌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직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20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에 성공한 바 있는 KEB하나은행은 이달 중에도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추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 7월 21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연내 하나은행에 대해 2000억 원 이내에서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하나금융지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시점의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해 이자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EB하나은행은 후순위채의 발행을 늦어도 11월 중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12월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진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채권을 발행하는 국내 기관 입장에서도 이자율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KEB하나은행 역시 11월에 후순위채 발행을 마무리 짓고 조달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편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KEB하나은행이 11월 중 2000억 원 한도를 꽉 채운 후순위채를 10년 만기로 약 연 2.6% 이상의 금리에 발행할 것이라고 추정해왔다. 앞서 지난 6월 KEB하나은행이 발행한 2000억 원의 후순위채 금리는 연 2.45%였다.

하지만 지난 9일 열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KEB하나은행은 이를 11월 내 발행할 수 있을지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예상치 못한 선거 결과에 따라 순간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졌고 이 변동성이 얼마나 지속될지조차 예상할 수 없게 된 탓이다. KEB하나은행은 아직 이자율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수요예측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같은 부분은 미리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밴드 구간 안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며 "아직 수요예측 단계까지도 못갔고 이제야 시작 단계기 때문에 모든 게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어쨌든 지금은 당분간은 (시장 금리)방향들이 어제와 오늘 서로 상반되게 가고 있는데 안정이 되기 전까지는 상황을 좀 봐야되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같은 경우는 국채 선물이 거의 2빅(200틱)가량 떨어졌는데 어제는 오히려 반대로 1빅(100틱)까지 올라갔었던 부분이고, 그런 측면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따른 BIS비율 제고 효과는 약 14bp 가량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KEB하나은행의 BIS비율은 16.93%다. 위험가중자산 규모는 147조 7630억 원수준이며 자기자본 규모는 25조 190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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