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노조에게 노사확약서 제출 기한을 17일로 제시했다.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이 직접 노조를 만나기 위해 거제도로 내려갔지만 양 측의 입장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시간을 더 달라"던 노조 측에 최소한의 시간적 여유만을 허용키로 했다.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를 만나러 거제도 옥포 조선소에 내려갔던 정 부행장은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조확약서 제출기한에 대해 "늦어도 17일까지는 제출해야 한다"라며 "(좋은 결과를)기대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은행과 수츨입은행 등 대우조선 채권단은 총 2조8000억 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자본확충안을 마련하고도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이 노사확약서에 동의를 해주지 않아 이를 집행할 수 있을지 여부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정 부행장은 직접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있는 거제도 옥포 조선소로 내려가는 강수(强手)를 뒀다. 정 부행장은 지난 11일 오후께 옥포조선소에 도착해 약 50여분 동안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마주앉아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행장은 옥포 조선소에서 노사확약서를 제출할 수 없다고 버티는 노조 측에 최종 데드라인을 줬다고 말했다. 정 부행장은 "노사확약서를 제출해달라고 설명했고, 저쪽에서는 못하겠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고 그런 식"이라며 "일단은 늦어도 1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데드라인을 17일로 제시했다는 것은 사실상 산업은행 측 선택의 여지를 하나도 남겨놓지 않은 것과 같다. 당장 18일에 산업은행 이사회가 예정된만큼 그 전까지 노사확약서가 제출되지 못한다면 이번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어렵게 마련한 자본확충안은 이사회 안건으로 오를 수조차 없게 된다.
정 부행장은 노조 측이 제시하는 조건은 들어줄 수가 없는 조건들이라는 입장이다. 정 부행장은 "(노조는) 총고용을 보장하라고 하고, 특수선 분리는 반대하면서 또 노·사·정·채권단 4자 협의체를 구성하라는 등 별의별 얘기를 다 하는데 그건 의례적인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기대하고는 있지만 변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주말 내 입장변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금요일(11일) 오후에 한 50여 분 짧게 대화가 오간 뒤로 아직까지 노조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며 "그날 참석한 사람이 별로 없어 제대로 돤 내용을 전해듣진 못했지만 산업은행과 노조 측이 서로 입장차를 확인하는 선에서 대화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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