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인도 태양광 사업 접는다 "사업성 없다" 진출 1년만에 철수 …현지법인 처리방안 검토
강철 기자/ 김나영 기자공개 2016-11-21 09:57:4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올해 초부터 본격 추진했던 인도 태양광 사업을 접는다. 인도 태양광 시장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추가 사업 검토 및 시장 모니터링을 거쳐 재차 진출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인도 태양광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현지 법인(OCI Solar Infrastructure)의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땅한 원매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법인 청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CI는 지난 2분기 OCI Solar Infrastructure를 설립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인도 정부와 협력해 태양광 설비단지(Solar Farm) 조성을 검토하는 한편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사업 초기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대대적인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은 육성 정책의 주요 사안 중 하나다. 올해 들어 5GW 수준인 전체 태양광 발전 설비 규모를 2022년까지 100GW로 늘려 전력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운 상태다.
OCI는 인도가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태양광 사업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 이우현 OCI 사장이 진출 과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인도 사업은 시작하자마자 난관에 부딪혔다. 태양광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사업 승인 등 제어하기 어려운 여러 변수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사업 리스크가 커진 것도 발목을 잡았다.
인도 정부가 당초 제시한 태양광 프로젝트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글로벌 태양광 업황 침체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결국 OCI는 현 상황에서 인도 시장에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의마가 없다고 보고 모든 사업을 접기로 했다. OCI Solar Infrastructure를 설립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OCI는 업황 회복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인도 시장에서 재기의 발판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만 OCI가 각종 자산을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를 단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진출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OCI 관계자는 "인도 시장이 원체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향후 개선 전망 등을 재차 검토하는 차원에서 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한 것"이라며 "인도를 포함해 전체적인 태양광 사업을 내부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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