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확장 경영 가속, 자금수요 확대·IPO 박차 [리뉴얼 롯데]늘푸른의료재단 이어 프라하 호텔 인수 막바지…상장 물밑 작업 병행
신민규 기자공개 2016-11-17 10:24: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경영혁신안을 발표한 롯데그룹이 호텔롯데를 통해 확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늘푸른의료재단에 이어 그간 중단됐던 체코 프라하 호텔 인수 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금조달 수요가 확대되면서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절차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호텔롯데는 체코 프라하 5성급 호텔 가운데 객실수가 200여 곳으로 가장 많은 래디슨 블루 알크론 호텔(Radisson Blu Alcron Hotel)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호텔 인수는 당초 호텔롯데가 추진해 온 글로벌 체인화 사업의 일환이다. 상반기 검찰 조사와 함께 중단됐지만 딜이 재개되면서 프랑스 파리의 5성급 호텔과 미국 리조트 인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이달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호텔롯데는 지난달 늘푸른의료재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인수규모는 2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국 심양에 호텔과 테마파크, 연태(옌타이)와 성도(청두)에 호텔 개관 작업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자금조달 수요가 확대되면서 그간 중단됐던 IPO 절차 재게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늘어난 투자 계획을 감당하려면 공모자금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선 상장 주관사단과 IPO를 위한 사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총수 일가가 검찰에 기소된 상황이긴 하지만 거래소 질적 심사 승인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투자계획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경우 공모자금 역시 원안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당초 호텔롯데는 시장 반응을 우려해 공모규모를 4조6419억 원~5조7426억 원에서 4조677억 원~5조2641억 원으로 줄였다. 해외 호텔·리조트 부문과 해외 면세점, 테마파크 건설 투자 비용을 줄인 금액이었다.
하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계획이 하나씩 실현되면 공모규모가 정정안보다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13조~16조 원이 기대된다. 호텔롯데의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대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메릴린치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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