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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16년 뚝심' 자원개발 효자노릇 [Company Watch]전체 순익 기여도 92%…미얀마 가스전·육상가스관 등 선전

심희진 기자공개 2016-11-24 08:24:3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가 뚝심있게 밀어붙인 자원개발 부문이 전체 순이익 개선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해외자원 개발 사업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해 육상가스전 사업 등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액 10조 8800억 원, 순이익 151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4% 줄었지만, 순이익이 22% 증가했다.

포스코대우 순이익 개선의 일등공신은 '자원개발'이다. 자원개발 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별도기준 416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대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8%에 불과하다. 반면 순이익 기여도는 상당하다. 자원개발 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별도기준 총 순이익의 91.6%에 해당하는 1387억 원을 벌어들였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철강 부문과 함께 핵심 사업(2core Business)으로 추진 중인 자원개발은 오랜 기간 공들인 노력과 투자의 결실"이라며 "유가 하락에도 꾸준한 실적을 달성한 미얀마 가스전이 전체 이익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지난 1분기 462억 입방피트(ft³), 2분기 348억 입방피트, 3분기 462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판매했다. 그 결과 1분기 844억 원, 2·3분기에는 각각 521억 원, 6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2분기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으로 감소했던 가스전의 생산량이 3분기에 정상 수준을 회복하면서 영업이익도 반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여파로 공급단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미얀마 가스전은 여전히 포스코대우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오는 4분기에는 판매량 증가,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미얀마 가스전이 9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2000년 미얀마 정부와 A-1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한 뒤 해당 가스전에 대한 탐사권을 획득했다. 미얀마 인근 뱅골반 사암층을 집중 탐사하던 포스코대우는 3년 후인 2003년 12월 가채 매장량 4조 5000억 입방피트에 달하는 가스전을 발견했다.

그로부터 10년 간의 투자 끝에 포스코대우는 2013년 6월 하루 7000만 입방피트 규모의 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증산해 2014년 12월엔 생산량을 최종 목표인 일일 5억 입방피트(원유 환산시 8만 3000배럴)까지 끌어올렸다.

포스코대우는 미얀마에서 생산한 가스를 30년 장기 사용계약을 맺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에 판매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 2014년 2690억 원, 2015년 367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향후 25~30년간 연간 3000억~4000억 원의 세전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 뿐만 아니라 육상가스관 사업의 선전도 자원개발 부문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며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제2의 미얀마 가스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육상가스관은 미얀마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직경 40인치, 총 길이 793km 규모의 파이프를 이용해 중국 국경까지 운송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포스코대우가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육상가스관 사업은 지난 3분기 누적기준 355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포스코대우는 자원개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 2월 미얀마 AD-7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한 뒤 매장량 확인을 위한 평가시추와 추가 유망구조 발견을 위한 탐사시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 남부 심해에 위치한 DS-12 광구 탐사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현재 최종 생산물분배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다음달 최대 능력(Full Capa) 생산에 돌입하는 웨타 동광산을 비롯해 호주 나라브리 석탄광 생산, 캐나다 콰니카 동광산 탐사 등 광물자원 분야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내년에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성공불융자 제도가 부활하면 자원개발 사업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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