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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AMG, 1호 헤지펀드 멀티매니저 면면은 증권사·연기금 프랍 출신 5명…각각 주특기 활용 효율성 극대화 추구

정준화 기자공개 2016-11-25 15:40:2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만을 전문으로 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자회사 트러스톤AMG가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새롭게 영입한 5명의 외부 전문가들이 하나의 펀드 내에서 일정 비율 자금을 분배받아 각자의 주특기 전략을 활용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AMG는 이번주 자사의 1, 2호 헤지펀드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나섰다. 트러스톤AMG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헤지펀드만을 전문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 9월 설립한 자회사다.

'헤지펀드 명가의 재건'이라는 임무를 맡고 출범한 트러스톤AMG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했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은 하나의 펀드를 여러 매니저가 함께 운용하는 구조다. 기존 멀티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의 경우 펀드 내 한 명의 매니저가 여러 전략을 구사한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은 각각의 매니저가 갖고 있는 주특기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통한다.

트러스톤AMG는 멀티매니저 시스템 구현을 위해 지난 8월 5명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들은 이도한 헤지펀드 운용본부장(에퀴티1팀장 겸임), 이영환 에퀴티2팀장, 홍성원 멀티전략1팀장, 한성준 멀티전략2팀장, 성기행 퀀트전략팀장이다.

트러스톤AMG의 헤지펀드 운용본부는 주식헤지(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에퀴티 1·2팀, 이벤트(합병·증자·IPO·인수·분할 등)나 메자닌, 비상장주식 등에 투자하는 멀티전략 1·2팀, 여러 지표를 활용한 퀀트전략을 활용하는 퀀트전략팀으로 나뉘어 있다. 5명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팀을 이끌며 국내외 경제환경과 트렌드를 스터디하고 운용하는 매크로전략은 함께 짠다.

트러스톤AMG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도한 에퀴티1팀장은 2005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 후 퀀트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2012년부터 고유자산운용팀에서 활약했다. 국내와 해외 주식을 모두 커버하며 대형주나 중소형주에 구분없이 균형 감각이 뛰어나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매매를 많이 하지 않는 굵직한 운용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영환 에퀴티2팀장은 2008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이후 2년 뒤 개인전문투자자로 전환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는 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 부문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력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트러스톤AMG에 합류했다. 중소형주 매매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운용을 한다. 위험을 크게 지지 않아 하락장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홍성원 멀티전략1팀장은 시선투자자문,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팀을 거쳐 전북은행과 현대증권 등에서 고유자금을 운용했다. 일반 상장주식 투자에 능하며 특히 메자닌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성준 멀티전략2팀장은 2006년 대우증권 입사 이후 HDC자산운용 주식운용팀을 거쳐 2012년부터 최근까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자금 운용을 맡아왔다. IPO에 관련된 운용 노하우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행 퀀트전략팀장은 2009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입사한 후 2012년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트레이딩부를 거쳐 NH-CA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에서 퀀트운용을 했다. 퀀트를 활용한 패시브 전략을 구사하며 지난 5년 동안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냈다. 다양한 퀀트 전략 툴을 갖고 있다는 강점을 트러스톤AMG가 높이 평가했다.

이들을 총괄하는 조병준 대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전신인 IMM투자자문 시절(2005년) 합류해 줄곧 연기금 일임자금 운용을 도맡아 온 인물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일임자금을 7조 5000억 원까지 끌어올리는데 중추 역할을 했다. 그가 맡았던 대표펀드는 연기금으로부터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트러스톤AMG는 5명의 매니저에게 각각 펀드 자금의 20%씩을 맡겨 각자의 전략에 따라 운용한다. 시장의 국면에 따라 유리한 전략에 일부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운용해 리스크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트러스톤AMG는 또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모델을 통해 위험관리에 나선다. 트러스톤AMG는 시장 국면을 안전자산 선호, 경계, 중립, 위험자산 선호 등 4가지 국면으로 나누고 자체 개발한 'AMG 매크로 인덱스'가 어느 국면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조병준 대표는 "오랜 운용을 통해 자체 개발한 위험관리 시스템과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여 절대수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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