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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유럽공략 거점 '독일'로 이전 네덜란드 철수 후 법인 신설…트레이딩·선박엔진 판매 사업 추진

심희진 기자공개 2016-11-28 08:34:0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네덜란드법인을 청산하고 독일법인을 신설했다. 유럽 내 공략지역 간 거리, 현지 사업체들의 지주회사 격인 프랑크푸르트법인과의 통합 시너지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거점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7월 독일에 지분 100%를 출자해 현지법인(HYUNDAI ONE EUROPE GMBH)을 설립했다. 현재 독일 정부에 법인 등록신고를 마친 상태며, 서류 작업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부터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처음에 거점으로 삼은 곳은 네덜란드였지만 유럽 내 공략해야 될 지역들과의 거리, 기존에 진출해 있던 프랑크푸르트법인과의 시너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봤을 때 독일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본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지사보단 독자적인 사업 영위가 가능한 법인을 설립해 유럽 공략의 물꼬를 트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초 유럽 내 지사 및 법인들을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지사를 폐쇄했으며 4월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법인(HYUNDAI ONE EUROPE B.V)을 청산했다. 파리지사는 국내 본사가 직접 지분을 보유해 소규모로 운용해 왔던 곳이다. 로테르담법인은 현대종합상사의 100% 자회사인 싱가포르법인(Hyundai Corporation Shanghai Co. Ltd)에 종속돼 있던 손자회사다. 유럽지역 거점 재편 작업은 이번 독일법인 설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신설된 독일법인은 철강, 화학, 산업플랜트 등 기존 트레이딩 상품의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외에 엔진·기계, 건설장비를 중심으로 서유럽 시장에서의 추가 판매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시아, 미주 지역과 달리 유럽은 현대종합상사가 시장 발굴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지역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특히 선박엔진 판매의 경우 금액 단위가 작아서 본사가 일일이 개입하는 것보다 현지법인이 바로 거래를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이번 독일법인 설립을 발판 삼아 비용구조 개선, 자체 영업망 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독일법인이 유럽 내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해 온 프랑크푸르트법인(HYUNDAI CORP. EUROPE GMBH)과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84년 3월에 설립된 프랑크푸르트법인은 현대종합상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326억 원, 부채총액은 252억 원이다. 트레이딩 사업을 총괄해 온 프랑크푸르트법인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556억 원, 순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이후 2014년 -13억 원, 2015년 -4억 원 등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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