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LF 회사채, 시장 침체에 `외면` 5년물 500억 중 100억 미매각 발생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29 15:34:0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7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LF(AA-, 안정적)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점에서 만기가 비교적 긴 점과 기관 북클로징(book closing)이 빨라지고 있는 점 등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LF는 28일 5년물 500억 원어치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금리밴드는 민평 대비 -10~+15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유효수요는 400억 원으로 집계돼 100억 원 미매각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점에서 5년물은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LF의 재무구조는 우수하지만, 5년물을 발행한 점이 미매각이 발생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LF는 올 3분기 말 별도 기준 3000억 원에 가까운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무차입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올 3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4400억 원 정도다. 연간 영업이익의 약 4배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기관들의 북클로징이 빨라지고 있는 점도 투자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미매각은 크레딧물의 이슈라기보다는 시장 상황의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AA급물들의 수요예측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16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렌탈은 2·3년물 총 1000억 원 모집에 3700억 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GS EPS 역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8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GS EPS 경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투자자 확보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위축됐다"며 "연내 남은 물량도 신용도와 상관없이 투자자 모집을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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