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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LG상사, 재무건전성 선방 전 사업부 영업익 감소…차입금 상환 등 부채 감축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01 08:29:4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가 지난 3분기 실적 부진에도 개선된 재무구조를 보였다.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 상환, 저수익 사업 축소에 따른 순이익 증가 등이 부채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상사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9419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3분기보다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28% 줄었다.

자원 부문의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자원 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493억 원, 영업손실 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37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오만 광구의 석유 선적량 감소, 석탄 부문의 가격 인상 미반영 등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석탄 가격이 지난 1월 톤당 49달러에서 현재 30~40%까지 상승했지만 3분기 실적엔 반영되지 않았다"며 "4분기엔 석탄 가격 강세 영향으로 자원 부문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인프라 부문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3분기 인프라 부문은 매출액 1조 8636억 원, 영업이익 1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IT 트레이딩 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건설 공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오거나이징(종합관리) 수익도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

물류 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7289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7% 감소했다. 해운시장 침체로 운임이 하락하면서 화물운송 단위당 비용이 증가했다.

lg상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지만 재무건전성은 개선됐다. LG상사는 지난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23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49% 대비 19%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단기차입금 감소가 부채총액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말 4235억 원이었던 LG상사의 차입금은 지난 3분기 말 2123억 원으로 줄었다. 9개월 만에 차입금의 절반을 상환한 셈이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장기차입금인 유동성장기부채도 지난해 말 2224억 원에서 지난 3분기 말 342억 원으로 1882억 원가량 감소했다. 그 결과 부채총액은 지난해 말 3조 8402억 원에서 지난 3분기 말 3조 5898억 원로 2500억 원가량 줄었다.

LG상사의 재무구조 개선은 당기순이익의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LG상사는 지난 3분기 9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20배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73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수익성이 낮은 금속 트레이딩 물량을 축소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주력한 결과다.

LG상사 관계자는 "4년간 공들인 인도네시아 괌(GAM) 광산 개발 작업을 지난달 마쳤다"며 "내년 1월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석탄 등 자원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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