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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곽범국 사장 "잔여지분, 외인 투자자 늘릴 것"반쪽 매각 지적에 "미국 대선 영향, 시기가 안 맞았다"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01 14:28:5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우리은행에 대한 잔여지분 회수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공적자금 회수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비상임이사를 통해 우리은행 경영에도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일 오전 열린 '우리은행 과점주주 주식매매계약 체결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서 기대하는대로 우리은행이 선진 은행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외국인 투자자가 중요하다"며 "잔여지분에 대한 처분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일부 보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우리은행 지분 매각은 16년 만의 민영화 성공이라는 측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최종 불참으로 인해 '반쪽짜리 매각'이라는 평을 들어야만 했다. 당초 예비입찰에는 오릭스PE,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 베어링PE아시아, CVC캐피탈, 유니슨캐피탈 등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본입찰에 임한 곳은 IMM PE,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 국내 자본이 전부였다.

곽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막판에 발을 뺀 데 대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본입찰을 이틀 앞두고 발표된 미국 대선 결과를 꼽았다. 지난달 9일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데 주저했다는 설명이다.

곽 사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투자자들과 달리 해외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시기적으로 안 맞았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예보 잔여지분 21.36%를 통해 우리은행의 외국인 주주 비중을 높여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곽 사장은 "이미 우리은행에는 기존부터 일부 외국 투자자들 FI(재무적 투자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IR을 통해서 밸런싱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민영화 이후 예보의 우리은행 경영 참여 수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곽 사장은 이에 대해 "비상임이사로는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과점주주들이 끌어가는 경영 제반적 사안에 대해선 어떻게 보면 예보는 섀도 보팅 수준에서, 과점주주가 결정하는 대로 거의 따를 것"이라며 "지금까지도 비상임 이사는 이사회 의견을 존중하는 수준에서 (경영참여를)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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