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中 사업 손실 늘었다 마트·부동산개발 고전 '1444억' 적자, 철수 '매몰비용' 부담 지속
길진홍 기자공개 2016-12-02 08:17:4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2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 손실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중장기간 지속된 매장 철수 등 사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외형이 축소된 가운데 매몰 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롯데쇼핑의 올 3분기 중국과 홍콩 등 현지법인 매출총액은 7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감소했다. 순익은 144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에 비해 순손실이 116억 원 불어났다.
중국에 진출한 다수의 자회사를 청산하면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홍콩에 설립한 유통 및 부동산 관련 법인에서 손실이 지속적으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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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별로는 롯데마트 컴퍼니가 2405억 원, 스위프트 하비스트 외 8개 업체가 5574억 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칭다오 롯데마트 커머셜과 롯데 프로퍼티 청두 등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 중국 홈쇼핑 사업을 위해 케이만군도에 설립한 ‘LHSC'도 매출이 없었다.
이 가운데 스위프트 하비스트 외 8개 업체의 손실액이 989억 원으로 가장 컸다. 전년보다 당기 순손실이 402억 원 늘었다. 스위프트 하비스트는 홍콩에 적을 둔 부동산개발 및 유통 업체이다. 그 동안 실적이 롯데마트 차이나에 포함돼 공시됐으나, 올 들어 별도로 손익과 자산, 부채 현황이 공개됐다.
롯데쇼핑 홍콩 지주법인의 경우 10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홍콩법인은 중국 쑤저우, 톈진, 선양 등에 있는 유통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 말 중국에서 70여 개의 마트를 운영 중이던 타임스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장했으나 적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됐다. 2014년 3439억 원, 2015년 4304억 원 등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롯데쇼핑 중국사업 부진을 이끌었다.
롯데마트 컴퍼니의 손실은 약 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중국 상하이 등 주요 5개 지역에서 약 100곳이 넘는 롯데마트 매장을 운영했다. 칭다오와 베이징 등에 소재한 마트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매장 폐점과 통폐합 등 정상화 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정비 지출과 추가 매몰비용 지출 영향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홍콩법인을 통한 중국 사업 축소와 현지 진출한 홈쇼핑 등의 영업활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롯데쇼핑 중국법인 외형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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