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의 미청구 공사 잔액이 지난해보다 1400억 원가량 줄어든 1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2년 전 2조 원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물산의 미청구 공사 잔액은 1조 48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1조 4759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조 6233억 원에 비하면 8.7%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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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청구 공사 잔액이 가장 큰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사업으로 1284억 원 규모다. 지난 2010년 3월 수주해 오는 2020년 5월에 완료한다. 공사 규모만 2조 8057억 원에 달하며 이중 2조 886억 원 규모의 납품이 이뤄져 공사 진행률은 75.2%에 달한다. 공사 규모를 감안하면 미청구 공사 잔액이 과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 완료 후 원전 가동에 시차가 존재해 공사비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공사 진행 상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UAE 원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Rabigh 2 IPP(복합화력발전소)가 619억 원 규모의 미청구 공사 잔액이 남아있다. 공사미수금도 이와 비슷한 585억 원 규모다. 현재 공사 진행률은 86.2%로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알제리 Mostaghanem 복합화력 발전소는 공사 진행이 더딘 편이다. 지난 2014년 2월 수주해 내년 8월 완공할 예정이지만 공사 진행률은 13.4%로 부진하다. 미청구 공사 잔액은 31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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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계약을 해지한 카자흐스탄 발하쉬(Balkhash) 화력발전소 공사 계약도 268억 원의 미청구 공사 잔액이 남아있다. 이 공사는 지난 2014년 12월 수주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발주처의 요청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수주 총액만 1조 4444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였다. 공사 진행률은 3%에 불과하다. 삼성물산의 주요 16개 미청구 공사 중 중동지역은 총 6곳이다. 여느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중동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
삼성물산의 미청구 공사 중에는 국내 사업도 제법 포함돼 있다. 같은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발주한 SR-Project 2차와 평택 P-PJT 공사가 대표적이다. 이중 평택 P-PJT의 미청구 공사액은 450억 원이다. 개포시영 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141억 원), 신고리 5, 6호기 사업(89억 원), 강릉안인화력발전소(263억 원) 등은 공사 진행률이 모두 5% 미만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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