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성장' 벽산, 올해 성적표는? [건설리포트]3분기 매출·영업익 2.59%, 12.95% 감소…4년만에 역성장 가능성
김경태 기자공개 2016-12-07 08:16:1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벽산이 올 3분기에도 시원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실적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건자재 부문 중 천장재와 단열재 등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벽산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어, 4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벽산의 올 3분기 연결매출은 1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6% 줄었다. 영업이익은 4.88% 감소한 95억 원, 당기순이익은 10.34% 축소된 68억 원이다.
3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누적 기준으로도 실적이 악화됐다. 벽산의 올 3분기 누적 연결매출은 3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9% 줄었다. 벽산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매출을 늘렸는데, 올해 성장 행진을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업이익은 12.95% 감소한 273억 원, 당기순이익은 23.84% 축소된 17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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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 살펴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자재 부문은 매출 2124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1.46% 줄어든 수치다. 단열재는 912억 원에서 932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천장재와 단열재, 바닥재가 감소했고 전체적으로 매출이 축소됐다. 도료 부문은 505억 원으로 12.46% 감소했다. 주방기기 및 환기 부문은 1.77% 증가한 614억 원을 거둬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벽산은 2013년 후 3년 연속 성장하면서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도 동시에 개선시켜왔다. 지난해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은 각 77.21%, 13.78%까지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9.01%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77.35%로 전년 동기보다 0.41%포인트 높아졌다. 판관비율은 14.07%로 0.6%포인트 올랐다. 비용 중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비는 901억 원에서 836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종업원 급여가 301억 원에서 311억 원으로 늘었고, 기타비용이 579억 원에서 594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8.57%로 전년 동기보다 1.02%포인트 낮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벽산이 올해 매출 4423억 원과 영업이익 360억 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각 0.1%, 9.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9.3% 줄어든 225억 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 거론돼 주목된다. 우선 벽산은 유기질 단열재 '아이소핑크'를 생산하는 화성공장의 5호기 생산라인을 증설한 후 올 8월부터 본격 가동했다. 현재 매출을 조금씩 늘리고 있어, 향후 출하량이 늘어나면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벽산은 충청남도 홍성군에 석고보드 공장을 짓고 있는데, 2018년부터 가동되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벽산의 올 9월 말 자산은 4417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2.85% 늘었다. 부채는 0.04% 증가한 1611억 원, 자본은 4.56% 확대된 2795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2.62%포인트 하락한 58.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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