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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압박' 전경련, 삼성 지원 중단 '존폐 위기' [기업총수 최순실 청문회]이재용 "기부금 안내겠다" , 타 그룹 유사결정 잇따를 듯

정호창 기자공개 2016-12-06 13:42:2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민간종합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위기에 직면했다. '최순실 사태'의 도화선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앞장선 일로 사회적 지탄이 커지며 '해체론'이 불거진 가운데 국내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이 향후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해 향후 존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국회에서 6일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라는 국회의원들의 주문에 "향후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의 전경련 기부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재계 서열 1위로 전경련에 가장 많은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향후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 부회장 외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향후 삼성그룹과 비슷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전경련 해체 요구에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여기서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즉답을 피했으나, "불미스런 일에 관계돼 있다는 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해 향후 전경련의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그룹을 출발으로 재계 순위 상위권에 속한 대기업들이 자금 지원 중단 대열에 합류할 경우 전경련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대기업들이 삼성과 다른 결정을 내려 해체를 피하더라도 재계에서의 위상과 역할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과 여론의 해체 압박도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전경련이 재계를 대변하는 건전한 단체가 아니라 권력과 대기업의 정경유착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최순실 사태' 이후 급격히 높아진 탓이다. 이날 청문회가 열린 국회 입구에서도 여러 시민단체들이 모여 '재벌도 공범', '전경련을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소리 높여 외쳤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삼성그룹이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만큼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대기업에 도움이 되기보단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 향후 여러 기업들이 삼성과 비슷한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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