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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밸류 5000억 가능할까 실적 부진, 게임사 주가 등 현 시점 '과욕'…내년 기업가치 제고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07 16:52:0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기업가치(밸류에이션)로 5000억 원 안팎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충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카카오게임즈의 실적과 기상장 게임사들의 총체적인 주가부진 등을 감안하면 과욕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중심의 사업재편 결실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1,2개 흥행작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게임업체들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 투자은행(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은 6일 실시한다.

카카오게임즈가 RFP에 적시한 내용에 따르면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약 5000억 원을 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엔진과 다음게임 합병 전 엔진의 영업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게임의 경우 지난해 매출 322억 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순이익. 이익은 커녕 손실(65억 원)을 면치 못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를 비롯 카카오의 게임사업 부진과 맞물려 있다. 시장에서 갈수록 외형이 줄고 있는 온라인 시장 비중이 높은 가운데 경쟁사에 밀리면서 수익성이 급감해왔다. 모바일 분야 게임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 엔진과의 합병을 통해 계열사를 정리한 점도 이를 만회하기 위한 행보였다.

기상장 게임사들의 주가 흐름도 상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 더블유게임즈 등의 게임사들은 모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2014년 코스닥 공모 1위 데브시스터즈는 5만 3000원으로 입성해 지금 1만 540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위 더블유게임즈 역시 반토막 수준에서 기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수익창출력이나 사업경쟁력, 피어그룹(동일 업종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눈높이가 과도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 시점에서 무리수로 보이지만 반등을 노리는 내년도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불가능한 얘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시점을 내후년으로 잡고 있을 만큼 내년도 실적에 막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남궁훈 각자대표 부임 이후 카카오 게임부문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상황. 특히 온라인 대신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 축을 옮겨가며 재도약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IB업계에서도 당장은 무리겠지만 내년도 사업성과가 계획대로만 나온다면 카카오게임즈가 목표로 하는 밸류에이션도 가능하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순히 게입업종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할 시 5000억 원 가량의 밸류에이션을 위해선 순이익이 최소 300억 원은 나와야 한다.

IB 관계자는 "업계 1위 넥슨의 순이익은 5000억 원 수준"이라며 "카카오 플랫폼 기반 아래 흥행작 1,2개만 나오면 순이익 300억 원은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밸류에이션 제고를 위해 상장 전 게임부문 역량을 카카오게임즈에 집중시킬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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