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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FOMC 이후 회사채 발행시기 '결정' 연내 조달니즈 불구 시장 불확실성에 '장고'...조만간 주관사 선정 '먼저'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13 08:06:0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2: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조달에 나선 효성이 이달 중순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행 시기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달 말과 내년 초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지난달 신용등급이 상승하는 등 투자자 모집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행보로 파악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소 1000억 원 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회사채 만기는 내년 2월(1100억 원)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앞선 10월 만기 회사채(500억 원)를 내부 자금으로 갚은 만큼 자금을 미리 확보해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은 당초 지난달부터 회사채 발행을 타진해왔다. 신용등급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공모채 조달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하지만 등급조정 이후에도 미국 대선 여파로 채권시장이 요동치면서 섣불리 발행 시기를 결론내리지 못했다. 연내 조달의지가 높아 가능성을 계속 열어둬 왔다.

줄곧 증권사 IB들과 회사채 논의를 해오던 효성은 결국 미국 FOMC가 열리는 이달 14일 이후 발행 시기를 결정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사실상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결과 발표 이후 움직이겠다는 계획.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상황을 최대한 축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IB 관계자는 "FOMC 이전에 회사채 발행을 담당할 주관사를 먼저 선정한 다음, 중순 이후에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빅 이슈어(Big Issuer)'들 다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무래도 연말에 조달을 마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실제 연초는 항상 한 해의 시작과 함께 기관투자자들이 지갑을 열면서 대기 중이던 발행사들이 시장에 나와 부담이 커진다. 기관 입장에서는 공급이 많아지게 되면 선별적 투자에 나서기 때문에 '수요 분산'효과가 일어난다. 효성 역시 이런 점때문에 연내 조달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올해 연말의 경우 '북 클로징'에 들어간 기관들이 다수긴 하지만 공급물량이 전무한 상황이라 탄탄한 발행사라면 노려볼 수 있다. 효성 역시 신용등급 상승 등 호재가 있어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A급 크라운제과 역시 신용도 상승에 힘입어 연말 대규모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효성은 올 상반기 회사채 시장을 찾은 바 있다. 지난 4월 2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갔다. 당시 모집 예정액(15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3150억 원 가량의 청약금을 확보하며 증액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긍정적' 아웃룩을 받으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지고 있을 때였다.

효성은 지난달 21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A0(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된 신용등급을 받았다. 견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과 차입부담 해소에 성공했다는 평가. 지난 3월 '긍정적' 아웃룩(Credit outlook)이 부여된 지 8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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