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전 아주산업, 현금흐름 '둔화' [Company Watch]레미콘·PHC파일 등 선전…매출채권·외부차입 증가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12 08:00:5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산업이 순이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둔화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나타냈다. 매출채권 증가가 운전자본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차입금도 덩달아 늘면서 재무 부담을 키웠다.아주산업은 지난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4114억 원, 영업이익 8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했다. 아주산업이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하는 건자재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레미콘, 콘크리트(PHC) 파일, 골재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건자재 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3297억 원, 영업이익 9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시장 호황에 대비해 지난해 50%대였던 레미콘 공장 가동률을 80% 초반까지 끌어올려 출하량을 461만㎥에서 654만㎥로 늘린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레미콘 가격이 지난해 3분기 5만 9591원에서 6만 3730원으로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PHC파일 역시 건설·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익 증대를 이끌었다. PHC파일의 3분기 누적 생산량은 전년 동기 54만 톤에서 72만 톤으로 약 33% 늘어났다. 같은 기간 판매가격도 13만 2298원에서 13만 5589원으로 상승했다. PHC파일은 시멘트, 모래, 골재 등을 혼합한 뒤 물을 부어 반죽한 제품으로, 아파트, 교량 등 구조물의 연약한 지반을 보강하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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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대와 맞물려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실제 영업활동을 통해 회사로 유입된 현금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3분기 485억 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3분기 454억 원으로 둔화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은 매출채권이다. 매출채권은 아주산업이 GS건설 등 주요 거래처에 제품을 팔고 현금 대신 받은 어음, 외상매출금 등을 가리킨다. 지난해 3분기 866억 원이었던 매출채권은 지난 3분기 1146억 원으로 약 280억 원 증가했다.
빡빡한 현금흐름은 매입채무 확대로 이어졌다. 성신양회 등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원재료비인 매입채무는 지난해 3분기 692억 원에서 지난 3분기 859억 원으로 약 170억 원 늘어났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둔화는 외부 차입 증가로 이어졌다. 아주산업은 운영자금 충당을 위해 지난 4월, 9월 2차례에 걸쳐 1100억 원의 사채를 발행했다. 장기차입금도 전년 동기보다 190억 원 늘었다. 350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했음에도 부채총액은 1070억 원가량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 확대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부채비율은 개선됐다.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2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3배 늘어났다. 이익잉여금 역시 2962억 원에서 3266억 원으로 3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토지재평가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부채비율은 90%에서 7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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