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전경련 탈퇴 놓고 고심 삼성생명·화재 그룹 발맞춰 탈퇴 관측…나머지 보험사, 검토 시작
윤 동 기자공개 2016-12-14 11:24:1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책 은행이 일제히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탈퇴를 선언한 가운에 보험사들도 탈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전경련 탈퇴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가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이 모그룹의 방침에 맞춰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를 선언한 만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조만간 삼성그룹 계열사와 함께 탈퇴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다른 보험사는 아직 결정을 내리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대다수 보험사가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전경련 탈퇴를 빠르게 결정한 국책은행과 차이가 크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12일 일제히 전경련에 탈퇴 서류를 제출했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곧 탈퇴 서류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달리 법정단체가 아니라 순수 민간단체다. 이사회 등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의 판단으로도 탈퇴할 수 있다. 보험사들이 의사결정 절차를 거치느라 결정이 늦어지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보험사들이 정치적 문제가 발생하는 일을 우려해 전경련 탈퇴 문제를 손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경련 해체' 논의에서 일정한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 은행은 주인이 없는 금융사라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며 "그러나 보험사는 확실한 오너가 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빠르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험사 관계자도 "지금 시점에서는 한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조심스럽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 결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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