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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부행장 80% 교체 임원인사 두고 '시끌' 노조 반대로 막판 일부 인사내역 수정…'어부지리' 승진·전보자 갖은 추측

안영훈 기자공개 2016-12-15 09:29:2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2017년 정기 인사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임원 인사를 기점으로 다음주 중 M급(기존 1·2급 통합 등급) 인사, 연말 전에 3급 인사, 내년 1월 중순경 4급 인사 후 5급 인사까지 순차적으로 정기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전 같으면 향후 인사 이동 향방에 관심이 쏠렸겠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지난 9일 단행된 임원 인사가 농협은행 내부의 주요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9일 총 11명의 부행장 중 9명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경분리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로, 인사 키워드는 '부실 책임론'이었다. 누군가는 농협은행 부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로 인해 임기 만료 부행장 4명외 5명의 기존 부행장들이 임기 중도에 교체됐다.

대규모 인사 이동 과정에서 내부의 반발이 컸다. 부실책임론에 대한 반발보다는 신임 부행장 인사 내역을 두고 노조가 직접적으로 반발한 것이다.

실제로 농협은행의 임원 인사는 당초 지난 7일경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인사 내역을 두고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지난 9일 밤에서야 인사내역이 발표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직접 인사 내역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지난 9일 막판에 일부 인사 내역이 변경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농협은행 내부에서는 인사 내역 수정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 농협은행 한 관계자는 "A씨의 경우 부행장 후보로 낙점됐지만 노조의 반발로 인해 결국에는 B씨가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는 말이 있다"며 "여러가지 설이 퍼지면서 내부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사업 출신 인사들의 대거 부행장 승진도 노조의 반발을 불러왔다고 전해진다. 9명의 부행장 승진자 중 직전에 농협중앙회 소속 인사는 2명이지만 나머지 5명의 경우 경제사업쪽 인사들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에 외부 인사 선임을 두고도 말들이 많았다. 농협은행은 김철준 법무법인 광장 자문위원과 서윤성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를 각각 부행장보로 선임했다. 금감원에서 오랜 기간 금융IT부문을 맡았던 김철준 광장 자문위원은 전공을 살려 IT 부문을, 서윤성 세한 변호사는 준법감시 부문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농협은행 내부에서는 외부 임원 선임에 대한 불만이 컸다고 전해진다.

부행장 인사와 함께 이뤄진 13명의 지역 영업본부장 전보 인사도 뒷말이 무성하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서도 몇몇 영업본부장 대상자가 노조 반발로 인해 뒤바뀌었다고 전해진다.

앞선 농협은행 한 관계자는 "최초의 인사 내역이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누가 어부지리를 얻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몇몇 지역 영업본부장의 경우 원래 영업본부장 내정자가 아니었다가 막판에 노조의 반발로 인사 내역이 수정되면서 영업본부장으로 올라갔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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