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금융, '판매자회사' 족쇄 풀었다 모기업 경쟁 생보사와 위탁 계약, 일반 GA와 대등 경쟁
윤 동 기자공개 2016-12-15 09:28:4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의 자회사인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가 경쟁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모회사 상품에 묶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판매 전문 자회사'의 족쇄를 풀고 일반 GA(독립법인대리점)와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지난 13일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푸르덴셜생명과 상품 판매를 위한 모집위탁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지난 6월 출범 당시 협약을 맺은 손해보험사 6곳과 메트라이프생명을 포함해 총 10개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판매 자회사는 모회사의 상품만 판매한다'는 보험업계의 금기를 깼다. 그동안 많은 보험사가 판매 자회사를 설립했으나 모회사의 상품만 판매한다는 원칙을 대부분 지켜왔다. 예를 들어 삼성생명의 판매 자회사인 삼성금융서비스는 여러 손보사와 모집위탁 계약을 맺었으나,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생보사와는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전에도 판매 자회사가 모기업 경쟁사와 모집위탁 계약을 맺은 사례는 있었다. 라이나생명의 판매 자회사인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지난 2013년 KDB생명이나 IBK연금보험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는 라이나생명이 출시하지 않은 상품을 보완하기 위한 라인업 정비 차원으로 시행됐다. 모기업 경쟁사의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겠다고 나선 판매 자회사는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가 처음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가 일반 GA와 동일하게 경쟁하기 위해 판매 자회사로서의 족쇄를 풀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서 판매하는 일반 GA와 달리 판매 자회사는 모회사 상품만 팔아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판매 자회사가 모회사의 전속설계사 조직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태다.
실제 그동안 모회사의 상품만 팔아온 판매 자회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을 공시한 판매 자회사 8곳 중 6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흑자를 낸 판매 자회사는 단 1곳도 없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판매 자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다른 생보사의 상품을 취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설계사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다른 보험사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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