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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호텔, '홀로서기' 백조로 거듭나나 [호텔업 리포트]2011년부터 '인터컨티넨털'서 독립, 비즈니스호텔·쇼핑몰 등 노크

노아름 기자공개 2016-12-16 08:21:0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의 체인호텔에 수십 년간 경영 수수료를 지출하며 입지를 다져온 파르나스호텔이 자체 브랜드를 등에 업고 반전을 모색한다. 비즈니스호텔 출점을 늘리고, 쇼핑몰을 앞세워 파르나스호텔만의 색깔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올 3분기까지 매출 1436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 줄었다.

최근 4년간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인터컨티넨탈 리모델링, 파르나스타워 공사 등으로 인해 매출 정체기에 빠졌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17% 줄어든 매출을 거둔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0.2% 외형 확장하는 데 그쳤다.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파르나스호텔의 공격적 행보에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파르나스호텔 실적 추이

◇IHG와 계약변경 '수수료 절감', 사업 다각화 시너지 모색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2011년 변곡점을 맞았다. 지난 1987년 미국의 호텔 체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nter-Continental Hotel Group·이하 IHG)과 경영기술도입 계약을 맺고 IHG에 호텔경영을 맡긴 뒤 24년 만이다.

호텔 경영 노하우가 부족한 국내 대형호텔은 외국의 체인과 경영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본사로부터 전문 경영인과 회계시스템 및 숙박예약망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는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호텔의 이름만 빌리되 운영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는다. 일부는 자체 브랜드를 달기도 한다.

파르나스호텔은 당초 계획에 따라 2010년까지 IHG와 경영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 2011년부터는 파르나스호텔이 직접 호텔을 운영하는 형태로 바꿨다. 2010년 파르나스호텔은 IHG에 시스템용역보수 및 경영 수수료 명목으로 48억 원을 지급했다.

2011년 파르나스호텔은 신규 계약을 맺었다. 관련 계약에 따라 IHG는 외곽 지원을 하게 돼, 파르나스호텔은 독립성을 한 층 키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새 계약은 IHG가 2020년까지 파르나스호텔에 총지배인을 파견하고, 해외 영업 및 마케팅 등을 조언하는 형태다. 이로 인해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IHG에 지원수수료로 37억 원을 지급하는 등 부담도 줄었다.

이후 파르나스호텔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2012년에는 자회사 피엔에쓰를 설립하고 비즈니스 호텔인 나인트리 명동을 개관했다. 이후 2014년에는 쇼핑몰 파르나스몰의 문을 열었고 지난 9월에는 비즈니스빌딩 파르나스타워를 개관했다. 파르나스타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파르나스몰과 직접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왔다"며 "쇼핑몰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했던 만큼 호텔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아이템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컨벤션사업 접고 본업 강화..비즈니스호텔 공략.

GS건설 계열사였던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GS리테일의 품에 안겼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을 7600억 원에 매입했다. 당시 GS리테일이 수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인수자금을 마련한 탓에, 관련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자금난을 겪고 있던 GS건설을 돕기 위해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고 해석했다.

시장의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한 이후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모기업에 재무 부담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GS리테일이 평촌몰(지스퀘어)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도 호텔을 품고 부동산을 내어놓는 행보에 업계 일각에서는 의문을 표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폈다. 본업에 집중하기위해 2014년부터 운영하던 웨딩 및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컨벤션 사업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철수한다. 파르나스호텔은 내년 상반기 서울 중구에 비즈니스호텔 나인트리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컨벤션 사업을 통해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거두지 못했다"며 "내년 명동에 비즈니스호텔의 문을 여는 만큼 호텔업에 집중하기 위해 컨벤션 부문을 정리한다"고 말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서울(Gran Seoul) 3층(4,112㎡)에서 나인트리 컨벤션을 운영해왔다.

업황은 밝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계기준 입국인 수는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약 1460만 명이다. 2014년 한 해 방문자 수 1420만 명을 넘어서 연말 신기록(1700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호텔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난 점도 호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화가치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올 10월 누계기준 입국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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