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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60년생 부행장 전성시대의 그늘 [은행권 인사태풍]④물갈이 신임부행장 7명 60년생…인사공정성 시비로 세대교체 의미 퇴색

안영훈 기자공개 2016-12-19 09:50: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59년생 전성시대를 뒤로 하고 2017년 60년생 전성시대를 맞이한다. 은행 집행간부이자 경영 축인 부행장 세대교체 과정에서 제자리를 지킨 두명의 부행장(59년생)을 제외하면 2017년 농협은행의 부행장 9명 중 7명이 모두 60년생이다.

이미 몇년전부터 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농협은행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인사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이 노조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 과정에서 평소에 쌓여있던 신용사업(금융)쪽 인사들의 소외감 등이 외부에 드러나기도 했다.

◇신임 부행장 7명, 60년생 '100%'

지난 9일 농협은행은 신임 부행장 7명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부행장은 김연학, 표정수, 박철홍, 이강신, 이인기, 이창현, 한정열 부행장 등으로, 모두가 60년생이다.

반면 2015년~2016년 농협은행 59년생 전성시대에 부행장(부행장급 이영수 IT 본부장 미포함)을 맡았던 10명의 기존 부행장 중 3명은 임기만료로, 나머지 5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게 됐다.

임기 중도에 교체된 5명의 부행장 중 남승우·신응환 부행장은 이미 한차례 연임했던 인물들이지만 서기봉· 박태석·오경석 부행장 등은 올해 모두 신임 부행장으로 선임됐고, 모두 59년생이란 공통점을 지니며 농협은행 59년생 전성시대를 대표했던 부행장들이다.

농협1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민영화 과정에서 부행장 인사가 다소 늦어지면서 지켜봐야 겠지만 3대 시중은행은 이미 몇년전부터 60년대생 부행장 체제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며 "농협의 경우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시류를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 시중은행별로 부행장 직위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우리은행은 현재 9명의 부행장 중 대부분이 58~59년생이며, 60년대생은 단 2명에 불과하다. 반면 국민은행은 5명의 부행장 중 3명이 60년대생이며, 신한은행도 5명 중 4명이 60년대 생이다. 하나은행은 3명의 부행장이 모두 60년대 생이다.

은행

◇은행장 인사권한 한계·출신 따지기 문화 '표면화'

농협은행의 이번 부행장 인사는 신경분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이뤄졌다. 자리를 지킨 기존 부행장 2명 중에서도 김형렬 부행장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기를 보장받는 위험관리책임자로 인사태풍을 피할 수 있었다.

인사과정에서의 잡음이 외부로 공개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농협은행 임원 인사 과정에서 노조가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며 대대적으로 반발하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실제 농협은행 임원 인사의 경우 노조 반발로 인해 당초 지난 7일경 발표에서 9일 밤에서야 발표됐을 정도다.

막판에 일정부분 노사 협의가 이뤄져 인사 내역이 일부 수정됐다고 알려지는데, 출신 따지기 문화가 아직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반발 사항 중 하나로 신경분리 이후에도 경제사업(농협중앙회)쪽 인사들 챙기기로 인해 신용사업(농협은행)쪽 인사들이 소외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해진다.

농협은행 내부 한 관계자는 "노조의 반발이 상당히 거셌고, 결국엔 막판에 인사 내역이 수정됐다는 말이 퍼져 있다"며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은 공식적으로 신임 부행장 중 두명은 직전에 농협중앙회에서 근무했지만 나머지 부행장들의 경우는 신경분리 전인 과거 농협중앙회 시절부터 10년씩 은행쪽 업무를 맡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판 인사 내역 수정과 관련해서는 최초의 인사 내역을 알지 못하지 때문에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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