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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EMC 생산설비 필리핀으로 이전 원가절감 목적… 기존 부산공장, 연구개발 담당

현대준 기자공개 2016-12-19 07:58:3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EMC(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인덕터) 생산기지를 부산에서 필리핀으로 이전한다. EMC의 주요 생산시설을 필리핀 신공장으로 옮겨 원가 절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6일 삼성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 이사회 산하의 경영위원회는 지난 9월 9일 EMC 거점이전 투자안을 가결했다. EMC 제품 생산라인을 필리핀 신공장에 집중시켜 LCR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이전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완료 후 기존 부산 공장은 EMC 제품 연구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EMC 사업부문은 초소형 고주파 인덕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LCR 사업부 내에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삼성전기가 신사업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EMC 부품은 IT·가전 전자제품 뿐 아니라 전장·의료기기 등에 활용돼 범용성이 높다.

삼성전기의 이 같은 결정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정체로 인한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 LCR 사업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침체로 기세가 꺾인 상태다.

지난 3분기 LCR 사업부문 매출은 85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979억 원 대비 22.4% 감소했다. 앞선 1·2 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전 사업부문의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고정비가 증가하고 있어 삼성전기의 실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EMC 생산기지를 인건비가 낮은 필리핀으로 이전해 LCR 사업 비용 절감을 모색하겠다는 게 삼성전기의 전략이다.

필리핀 공장은 삼성전기가 지난해 5월 이후 총 2880억 원을 투자해 설비를 확충하고 있는 생산기지다. 현재 공장설비 확충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필리핀 신공장으로 EMC 생산기지를 상당 부분 이전하면서 저렴한 노동력과 원자재 활용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기존 EMC팀의 직원들은 LCR 사업부 내에서 재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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